한은,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소비심리지수 2.9포인트 오른 98.0
기대인플레 석 달째 하락하나 금리 수준 한 달 만에 상승
주택가격 심리 6개월째 상승세
출처: 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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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살아나면서 소비자 심리지수가 석 달째 반등했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5%로 석 달째 하락하고 있다. 1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23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5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 심리지수(CCSI)는 98.0으로 2.9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5월(102.9) 이후 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석 달째 상승하고 있다. 5월 8일부터 15일까지 전국 2500가구를 표본조사한 결과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심리가 바닥을 찍은 것이냐는 질문에 “의류비, 외식비, 여행비 등 오락문화를 중심으로 지출이 높아질 것이라고 응답할 경우 소비성향이 높아진다고 보는데 이런 부분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고금리, 고물가라서 소비심리가 반등하는 흐름이 계속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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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표 중 현재생활형편과 생활형편 전망은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오른 88, 92를 기록했다. 1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가계수입과 소비지출 전망은 1포인트씩 상승한 97, 111로 집계됐다. 현재경기판단과 경기전망은 6포인트씩 올라 64, 74로 집계됐다. 경기 개선 기대감에 취업기회 전망 CSI도 4포인트 상승한 78로 집계됐다. 넉 달 만에 상승이다.
황 팀장은 “수출 감소,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지고 있고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음에도 엔데믹 선언과 대면서비스업의 회복 기대감으로 소비는 개별적으로 살아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물가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물가인식과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4.7%, 3.5%로 0.2%포인트씩 하락했다. 석 달째 내리막길이다. 물가인식은 작년 6월(4.0%) 이후 최저를,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작년 5월(3.3%)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석유류 가격의 기저효과로 4월 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비 3.7%로 14개월 만에 3%대로 내려간 영향이 크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낮아졌음에도 금리수준 전망 CSI는 114로 3포인트 상승했다. 한 달 만에 상승세다. 5월부터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이 인상되면서 물가상승세가 불안해진 영향이다. 향후 1년간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이 76.1%에 달했다. 이어 농축수산물(30.4%), 석유류(28.5%)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하반기에도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이 있어 물가 안정 흐름에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임금수준 전망 CSI도 116으로 2포인트 상승,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주택가격 전망 CSI는 92로 5포인트 상승했다. 주택가격 하락폭 둔화가 지속된 영향이다. 금리와 주택 가격 전망이 살아나면서 가계부채와 가계부채 전망 CSI가 각각 1포인트 상승한 100, 9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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