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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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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만화 전설 한승원·김동화 ‘아카시아’, 카카오 웹툰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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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아카시아’ 만화(왼쪽), 웹툰 표지. 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순정만화의 전설 한승원, 김동화의 ‘아카시아’가 40년 만에 카카오페이지에서 풀컬러 웹툰 ‘아카시아’로 재탄생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대표 이진수, 김성수)와 학산문화사(대표 정동훈, 정욱)는 오는 12일부터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웹툰에서 80년대 순정 만화계를 강타했던 레전드 만화 ‘아카시아’를 웹툰으로 각색해 연재한다고 11일 밝혔다. 한국 순정 만화 애독자들에게는 반가운 추억을, MZ세대에는 전설적인 만화를 웹툰 형식으로 접하는 신선한 기회를 제공한다.

‘아카시아’는 수천 년을 거스른 전생의 인연이 다시금 얽히며 펼쳐지는 사랑과 복수의 서사시를 그린다. 떠오르는 신예 배우 한시아와 인기 배우 정혁은 서로에게 알수 없는 끌림과 그리움을 느끼며 빠져들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시아에게 고대 왕국의 환영이 보이기 시작하며 그는 자신이 전생에 강대국의 침략으로 볼모로 잡혀가 갖은 고초 끝에 복수를 다짐하며 눈을 감은 비운의 왕녀 아카시아였음을 알게 된다. 전생에서 겪은 애달픈 사랑과 시련에 정혁을 비롯한 현생의 인물들이 엮여 있음을 점차 깨달으며, 수천 년을 지녀왔던 사랑과 복수를 마침내 완성하기 시작한다.

만화 ‘아카시아’는 ‘프린세스’, ‘빅토리 비키’ 등을 그린 한국 대표 여성 만화가 한승원 작가와 ‘빨간 자전거’, ‘사랑의 에반제린’ 등을 그린 김동화 작가가 함께 만든 전설적인 작품이다. 한국 순정 만화의 본격적인 태동을 알린 1980년대에 집필돼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단행본 초판 발행 후 약 40년 간 리메이크나 애장판 등이 출시되지 않아 그 시절 독자들 사이 추억의 작품으로만 남아 있었다.

이에 카카오엔터와 학산문화사가 80년대 최고의 작품 중 하나이자, 다시 보고 싶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만화 ‘아카시아’를 웹툰으로 제작하기로 결정한 것.

원작자인 한승원, 김동화 작가에게 동의 및 자문을 얻어 오미, 금나요, SADA작가가 웹툰 ‘아카시아’로 새로이 각색해냈다. 웹툰에서는 원작과 또 다른 재미를 더하기 위해 등장인물 4인의 각 서사를 조금 더 면밀하게 조명하며, 각 인물의 심리 및 관계성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또한, 시대 상황과 스토리를 현대에 맞춰 보다 트렌디 하게 각색하는 과정을 통해 추억과 신선함 모두를 사로잡은 완성도를 보여줄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아카시아’는 지금 다시 보아도 손색없을 명작으로, 많은 독자들이 오래도록 귀환을 기다려왔다. 각색 작가들의 새로운 시각과 관점을 통해 또 다른 매력으로 탄생한 웹툰 ‘아카시아’가 원작의 감동과 각색의 신선함을 모두 사로잡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카카오엔터는 ‘아카시아’를 비롯해 ‘프린세스’, ‘취접냉월’ 등 시대를 풍미했던 레전드 만화들을 꾸준히 웹툰으로 각색해 선보이고 있다. 한국 만화 명작들의 라이프 사이클을 늘리는 한편, 웹툰 장르의 지평도 넓히기 위한 시도로 호평받고 있다.

한승원 작가는 1982년 만화 ‘다섯 번째 계절’로 데뷔했다. 대표작으로 ‘아카시아’, ‘프린세스’, ‘빅토리 비키’, ‘노란방 여자와 파란방 남자’, ‘YOU’, ‘버거맨’ 등이 있다. ‘프린세스’는 1995년 만화잡지 ‘이슈’ 창간호부터 연재를 시작해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 및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주관하는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수상했다.

김동화 작가는 1975년 소년한국일보에 ‘나의 창공’으로 데뷔했다. 대표작으로 ‘내 이름은 신디’, ‘아카시아’, ‘요정 핑크’, ‘곤충소년’, ‘사랑의 에반제린’ 등이 있다. 2003, 2005년 두 차례에 걸쳐 각기 ‘황토빛 이야기’와 ‘빨간 자전거’로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수상했다. ‘빨간 자전거’는 2005년 프랑스 만화비평가협회 베스트 5에 선정되기도 했다. ‘황토빛 이야기’는 전미 청소년 도서관 서비스협회(YALSA) 2010년 10대를 위한 만화소설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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