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제1,595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5.10/뉴스1 /사진=뉴스1화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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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5)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인 10일 열린 정기 수요시위에서 윤 대통령에게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지켜달라"라고 촉구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일본군성노예제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주최로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제1595차 수요시위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대선 후보 시절 만난 것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지 않더라도 위안부 문제를 해결한다고 약속했다"라며 "대통령이 됐는데도 아무것도 한 게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와만 약속한 게 아니라 (공약으로) 국민과도 약속했다"며 "윤 대통령은 단단히 들으라. 윤 대통령이 거짓말을 한 게 아니라고 지금도 믿고 있다. 약속한 모든 것을 빨리 이행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 회부 추진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이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넘겨 법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수요시위 참가자들과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는 성명을 내고 이 할머니와 뜻을 함께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7일 "(한일) 양국이 과거사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으면 미래 협력을 위해 한발자국도 내디딜 수 없다는 인식에서는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기시다 (일본) 총리에게 면죄부의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방한 중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게 된 데 대해 개인적으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언급에 대해선 "기만적인 말장난"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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