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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등에 '탄소상쇄숲' 들어선다...축구장 면적의 200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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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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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동탄 오산천변에 위치한 국내 최초의 탄소상쇄숲인 '자라뫼 공원' 전경. LH 제공


[파이낸셜뉴스] 오는 2027년까지 3기 신도시 등 택지지구에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탄소상쇄숲'이 조성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도로 택지지구 내 공원 식재 면적의 40% 이상을 상수리나무 등 탄소 흡수 효과가 뛰어난 수종을 식재한 공원이 들어서게 된다. 전체 면적은 153만㎡로 축구장 면적의 200배가 넘는다. 기존 제로에너지 주택, 도시·그린스마트 산업단지 등 기존 탄소저감 정책과 함께 택지에 탄소 흡수원이 대폭 늘어나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택지지구에 탄소 저감 군락지 조성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탄소 흡수에 특화된 공원인 '탄소상쇄숲' 조성 사업을 본격화한다.

LH는 자라뫼 공원 조성을 시작으로 3기 신도시를 비롯해 매년 공공주택지구 내 조성하는 공원 녹지에 고탄소 흡수 수종을 군락 식재하는 '탄소상쇄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탄소상쇄숲에는 고탄소 흡수 수종외에도 미세먼지 저감, 소음 감소, 미관을 감안해 다양한 수종이 식재된다.

특히 3기 신도시 입주가 시작되는 2027년까지 축구장 214개 면적에 해당하는 탄소상쇄숲을 만든다. 조성이 완료되면 탄소상쇄숲을 통해 흡수되는 탄소량은 매년 평균 300t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LH는 지난 2021년 탄소상쇄숲 시범 사업으로 동탄 오산천변에 자라뫼 공원을 조성한 바 있다. 자라뫼 공원의 탄소상쇄사업 면적은 7만6255㎡다. 이산화탄소 흡수력이 높은 48개 수종, 3871본을 식재했다. 연간 64.9t의 이산화탄소 흡수가 목표다.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신갈나무, 상수리나무 군락 등 수종별·식재 그룹별로 산정된 탄소흡수량을 통해 산정했다.

LH, 탄소 저감 '총력'


LH는 탄소상쇄숲의 지속적 유지 관리를 위해 조성 및 관리기법에 대한 연구도 병행하기로 했다. 탄소흡수량을 높이기 위해 수종별, 식재 설계 방안별, 탄소흡수량을 분석해 새로운 공원 설계 모델과 가이드라인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탄소상쇄숲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탄소중립도에 따라 공원을 등급화하는 인증 제도를 마련할 예정이다. LH 사업지구를 활용해 공원, 가로수의 탄소흡수량을 높이고, 탄소포집을 위한 신기술 실증도 추진한다.

탄소저감을 위한 LH 노력은 탄소중립 공원 조성에 국한되지 않는다.

세종 행복도시 6-3생활권의 산울동 행복주택을 에너지 자립률 66.93%의 제로에너지 3등급 건축물로 건립하는 등 주택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나가기로 했다. 수원당수2지구는 에너지 자립률 50% 이상을 목표로 하는 제로에너지 특화도시로 추진한다.

신경철 LH 국토도시개발본부장은 "기후 환경 변화로 미래 세대의 생존이 위협받고, 도시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경각심이 어느때보다 강해지고 있다"며 "살기 좋은 도시에 더해 탄소저감, 탄소포집 기술을 입히는 지속 가능한 도시 건설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LH가 조성한 공원은 총 5147개(101.6㎢)로 국내 전체 공원 면적의 25% 수준이다. 분당 신도시 면적의 5.2배 규모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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