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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대관식, 며느리 마클 불참한다…"4살 아들 생일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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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왕자의 부인 메건 마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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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일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대관식이 열리는 가운데, 여기에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진 메건 마클 왕자비의 불참 이유가 "아들의 네 살 생일 때문"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메건 마클 왕자비는 찰스 3세의 차남인 해리 왕자의 부인이다.

2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왕실은 대관식에 국가원수 약 100명을 포함해 203개국 대표가 참석한다고 밝혔다.

참석자 2200여 명의 명단이 아직 다 공개되진 않았으나, 왕실과 사이가 틀어진 차남 해리 왕자 가족도 초청자 명단에 포함됐다.

다만 해리 왕자만 홀로 대관식에 참석할 예정이며, 부인인 메건 마클과 아치, 릴리벳 등 두 아이는 미국 집에 남아있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대관식 날은 아들 아치의 4살 생일이어서 마클이 불참하기로 결정했다"며 "가족을 먼저 생각하고 싶은 마음이 결정적 요인이 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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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왕자(오른쪽)와 부인 메건 마클.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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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텔레그래프는 "마클은 자신의 외모가 불러일으켰을, 피할 수 없는 비난과 관심을 피해 자신을 보호하고 싶었을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실제로 마클이 왕실의 무의식적 인종차별에 관한 우려를 담은 서한을 찰스 3세에게 보냈다가 만족할만한 답을 못 받았기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지만, 마클 측 대변인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해리 왕자는 대관식에는 참석하지만, 그 외의 왕실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텔레그래프는 "해리는 (대관식 다음 날인) 7일 윈저성에서 열리는 빅 런치와 콘서트에 불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결혼식이나 대관식 등 왕실의 큰 행사 날이면 관행적으로 열리는 버킹엄궁 발코니 행사에도 해리 왕자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비행 일정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20년 왕실을 떠나 미국에 정착한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부부는 왕실이 메건을 인종 차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를 방송 인터뷰와 자서전 등을 통해 폭로하며 왕실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마클은 결혼한 후 배우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데, 최근에는 할리우드 에이전시와 계약을 맺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 4월 27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의 보도에 따르면, 마클은 에이전시 WME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마클이 배우로 복귀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메건은 해당 에이전시에서 콘텐트 제작 레이블 대표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연기 활동보다는 사업 활동에 대한 지원 차원에서 에이전시와 계약을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CNN은 버라이어티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영화 및 TV 제작, 브랜드 파트너십 등을 포함해 (마클의) 비즈니스 벤처를 구축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는 WME측의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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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왕 찰스 3세, 카밀라 왕비, 메건 마클, 해리 왕자(왼쪽 하단부터 시계 방향)가 지난 2022년 9월 19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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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찰스 3세의 대관식은 오는 6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진행되며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 영연방인 캐나다·호주·뉴질랜드·파키스탄 총리와 폴란드·필리핀 대통령 등이 참석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독일과 이탈리아의 대통령도 참석하며 우리나라에선 한덕수 총리가 정부 대표로 참석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불참 계획을 밝혔고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대행한다. 러시아, 벨라루스, 이란, 미얀마,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베네수엘라 정상은 대관식에 초청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과 니카라과에는 정상 대신 고위 외교관 앞으로 보냈다고 전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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