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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처럼 영화로? 이경규 잘 안돼서"..'지라시' 부활, 음악도 입담도 명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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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헤럴드경제

MBC 표준FM '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 캡처



부활이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2일 방송된 표준FM 라디오 '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시대'에는 밴드 부활(김태원, 채제민, 박완규, 최우제)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38년이라는 긴 시간을 달려온 부활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부활 원탑이었는데 저희가 밀렸다. 송골매 재결합 왜 하신 거냐. 우리끼리 다 해먹으려고 했는데"라고 원성을 터뜨렸다. 그러면서도 "얼마 전에 뵈었다. 우리는 활동 많이 없으니까 너희들이 많이 해야 돼 하고 가겼는데 그렇게 말씀해주실 때마다, 대선배님들도 저렇게 음악 열심히 하시는 걸 보며 저희도 열심히 해야겠다 싶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김태원은 어디서 영감을 받는지 묻는 질문에 "깨달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적는 것"이라고 답했다. 박완규는 "태원 형님이 시를 적기 위해 본인 일상을 많이 포기하신다. 일상적으로 놀러 가거나 여행 가는 것 전혀 없으시다"며 "다음 달로 알고 있는데 형님이 시간 좀 비워라 하시기에 놀러갈 줄 알았는데 이해인 수녀님 북콘서트 가서 이야기 나누신다고 한다. 역시 시인"이라고 추켜세웠다.

해외 밴드 퀸처럼 부활도 영화로 만들어지는 건 어떨까. 김태원은 "다른 사람이 하지 않을까. 다른 감독이 할 것"이라면서도 "경규 형님이 농담 비슷하게 한 적이 있다. 이 영화는 만들고 싶다고. 살아있는데? 하니까 '나중에' 하더라. 내가 형보다 오래 살 거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채제민은 "경규 형님 영화로 잘된 게 없어서 우리 멤버들도 반대했었다"고 농담한 뒤 "경규 형님 들을까"라고 떨었고 김태원 역시 "사실이잖냐"고 거들어 웃음을 더했다.

가장 뒤끝이 긴 멤버는 누구일까. 박완규는 "예전엔 태원형인줄 알았다. 기억력이 좋고 집요하시다. 알고보니 저"라고 이야기하며 "태원 형이 다른 멤버나 동료들에게 박완규 조심해, 한번 앙심 품으면 오래 가는 애야 하셨다. 태원 형은 그냥 망각하시고 제민 형은 신경을 아예 안쓴다. 우제는 보시면 아시겠지만 AI다. 제가 기억력이 남다르다. 잊어야 할 것도 안잊혀서 오래 남아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스키니 잘 어울리는 순위도 다시 꼽아봤다. 박완규는 "저희 부활의 비주얼 담당이 막내 우제라고 했는데 솔직히 부활의 무대 위 옷태는 태원 형이다. 뭘 입어도 스타일이 산다"고 짚었다. 김태원 역시 "중학교 때부터 여자 때문에 기타를 치기 시작했기 때문에 서있는 자세도 멋있게 서있으려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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