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530'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정다운 앵커
■ 패널 : 박정환 기자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정다운 앵커
■ 패널 : 박정환 기자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6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100년 전 일어난 일 때문에 일본에게 사과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대해 입장을 재확인 하는 차원에서 나온 말인데요. 최근 한일관계에서 우리 정부가 너무 저자세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왔던 상황에서 다시 이같은 발언이 반복되면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용산 대통령실 담당하는 박정환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죠.
[앵커]
박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용산 대통령실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순방에 가기 전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를 했네요. 일본 관계를 언급한 부분이 눈길을 끄는데요.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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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네, 윤 대통령은 오늘 공개된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안보 우려가 일본과의 협력을 늦추기에는 너무 급박했다"며 "일본이 100년 전 우리의 역사 때문에 무릎 꿇어야 한다는 생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유럽은 지난 100년간 수차례 전쟁을 경험하고도 전쟁 당사국끼리 미래를 위해 협력할 방법을 찾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본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확인하고 미래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는 기존의 기조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한일 정상회담 이후 비판 여론이 일었는데,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정면돌파한 거네요.
시민들이 서울 용산역 광장에 세워진 강제징용노동자상을 바라보고 있다. 황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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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이번 윤 대통령의 한일 관계 개선 물꼬는 정부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해법을 내놓으면서 트인 부분이 있죠.
이후 급속도로 한일 정상 간 만남이 추진됐고 윤 대통령이 지난달 16~17일 일본을 방문하면서
12년 간 중단된 한일 간 '셔틀 외교'가 복원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한일 관계와 관련해 "이것은 결정이 필요한 문제"라며 "설득력 면에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한일 관계 개선을 내세웠고 미래세대를 위한 한일 관계 개선 필요성을 토대로 그간 여론을 재차 설득한 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다시 비판 여론이 크게 일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오늘 오후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과거사에 대한 인식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의 주권과 국익을 지켜야할 대통령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인지 충격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야당은 이번 한일 외교에 있어 일본의 공식 사과 등 호응 조치가 전혀 없었다며 '굴욕 외교'라고 비판해왔는데 공세 수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에 대해서도 다시 언급했다고요?
발언하는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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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와 관련해서 "우크라이나는 불법 침공을 당한 상태이고 다양한 범위의 지원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어떻게 무엇을 지원하느냐 하는 문제에 있어선 우리나라와 전쟁 당사국 간 다양한 직간접적인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나 국제사회에서 묵과할 수 없는 대량 학살,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 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러한 군사 지원 가능성을 열어둔 데 비해선 이번 인터뷰에서 다소 신중한 입장 표명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오늘 윤 대통령이 출국했는데 이번주 국빈 방문 과정에서 이런 이야기들이 더 자세히 나올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오늘 오후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편을 이용해 미국 워싱턴DC로 향했습니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은 2011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 이후 12년 만입니다.
무엇보다 올해가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입니다.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로 향하는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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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번 미국 방문 의의에 대해 "양국 국민들이 두 나라의 동맹과 그간의 성과에 대한
역사적인 중요성을 올바로 인식하도록 기회로 만드는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또 양국 관계에 대해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동맹"이라며 "무엇보다도 가치에 기반을 둔 동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한국시각으로 내일 새벽 워싱턴DC에 도착해서 여러 경제행사들 방문하고 한인 과학자들도 만나고 다양한 일정 소화하게 되는데 가장 주목받는 건 당연 한미정상회담입니다.
[기자]
네 미국 시간으로 26일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됩니다.
주요 의제는 북핵 위협 고도화에 대응한 '확장억제 실효성 강화'로 예상되는데요.
우리나라가 북한의 핵 위협을 받으면 미국이 대응한다는 내용 등이 합의문에 명시될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선 나옵니다.
회담에서는 안보 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합의가
도출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번 회담에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내용과 폭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최근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 시사도 굉장히 이슈였고 도청 의혹도 제기됐었는데 이 부분은 의제에 오를까요?
[기자]
대통령실은 이번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이 의제에 포함될지 여부에 대해 "논의는 현재 준비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년 동안 마련된 계획이 있고 필요한 부분이 있을 때마다 미국 측과 협의를 해왔다는 설명인데요.
다만 글로벌 전략 동맹 차원에서 이 문제를 다룰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도청 의혹에 대해선 이미 양국 간 긴밀하게 소통한만큼 의제로 다룰 계획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양국의 신뢰를 더욱 강화하는 방안으로 정보 공유 및 사이버 협정 진전 가능성이 거론되는데요.
이러한 동맹 강화는 안보 뿐만 아니라 양국 간 첨단기술 동맹을 강화하는 측면으로 의제로 삼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앵커]
정상회담 이후 일정도 소개해주시죠.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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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정상회담이 끝난 뒤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빈 만찬이 진행됩니다.
다음 날인 27일 윤 대통령은 미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을 진행하는데요.
우리나라 대통령이 미 의회 연단에 서는 것은 지난 2013년 5월 박근혜 당시 대통령 이후 10년 만입니다.
또 우리나라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하버드대에서 정책 연설도 하고요. 29일 귀국길에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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