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기자를 거쳐 논픽션 작가로 활동한 가와타 씨는 오랜 기간 인터뷰를 통해 오키나와에서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한 배 할머니를 취재해 정리한 책 '빨간 기와집'을 1987년 냈습니다.
배 할머니는 '남쪽의 섬에 가면 일하지 않아도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1944년 29세의 나이에 배를 탔다가 오키나와 도카시키 섬 위안소로 끌려가 종전까지 성노예 역할을 하도록 강요받았습니다.
배 할머니는 1973년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렸습니다.
가와타 씨는 또 일제 강점기 일본으로 건너가 온갖 역경을 딛고 버텨온 재일 1세 할머니 29명을 직접 만나 그들의 인생을 정리한 책 '몇 번을 지더라도 나는 녹슬지 않아'를 펴내는 등 약자인 식민지 여성 문제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윤영현 기자(y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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