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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이슈 콘솔 게임 이모저모

"콘솔 진검승부"…게임사 역대급 신작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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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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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게임사가 올해 콘솔게임 신작을 속속 출시하며 사업 영토를 확장한다.

국내 콘솔게임 시장은 킬러 콘텐츠 부재로 최근 2년 연속 역성장했다. 업계는 올해 경쟁력 있는 게임으로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콘솔게임은 전 세계 게임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를 넘는 큰 시장이지만 한국은 5% 정도로 콘솔게임 불모지다. 올해 국내 게임사의 콘솔게임 성패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올해 네오위즈, 엔씨소프트, 라인게임즈 등 국내 게임사가 콘솔게임 신작을 출시할 계획이다. 콘솔게임은 전용 게임기를 TV나 디스플레이 기기에 연결해 즐기는 비디오게임을 뜻한다. 국내 게임사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분야는 '크로스 플랫폼'이다. 크로스 플랫폼은 다양한 운영체제와 기기에서 동일하게 게임할 수 있는 환경을 의미한다. 예컨대 동일한 게임을 PC 이용자와 콘솔 이용자가 온라인 공간에서 실시간 즐길 수 있는 식이다.

업계에선 올해 게임 시장 기대작 중 하나로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을 꼽는다. 'P의 거짓'은 오는 8월 콘솔과 PC 플랫폼을 통해 출시된다. 플레이스테이션(PS) 4·5, 엑스박스 원 등 콘솔 기기에서 게임을 지원한다. 엔씨소프트도 올해 '쓰론 앤 리버티(TL)'를 PC와 콘솔 플랫폼을 통해 선보인다. 그간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과 PC 게임에 주력해 왔는데 TL 출시를 계기로 콘솔게임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북미와 유럽에서 흥행몰이를 하기 위해 아마존게임스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에서 해외 매출 비중이 30%가 넘고 특히 북미·유럽 지역 매출이 전년 대비 44% 성장했다"며 "올해 나올 신작인 TL은 PC와 콘솔 모두 즐길 수 있는 멀티 플랫폼 게임으로 콘솔게임 비중이 높은 서구권 시장에서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인게임즈는 콘솔 플랫폼인 닌텐도 스위치에서 즐길 수 있는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올해 출시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말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세계 시장에 선보인 바 있고 펄어비스, 넥슨, 시프트업 등도 멀티 플랫폼 콘솔게임을 개발 중이다.

국내 게임 시장은 PC·모바일 게임 위주로 형성돼 있지만 북미·유럽 지역에선 콘솔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전 세계 콘솔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551억달러(약 72조3700억원)로 모바일게임(1002억3400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콘솔 시장에서 북미와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은 82.9%에 달한다. 반면 한국에선 콘솔게임 비중이 5% 수준에 머물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모바일과 PC 게임에 주력했던 게임사가 콘솔게임까지 아우르는 멀티 플랫폼을 지향하는 것은 수익 다각화와 해외 시장 공략 전략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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