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투혼의 마라토너 최경선, 대구 대회 개인 최고 기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대구마라톤 국내 1위…“기록 단축에 도전”

한겨레

최경선. 대한육상연맹 제공


불굴의 여자 마라토너 최경선(31·제천시청)이 대구마라톤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썼다.

최경선은 2일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출발해 대구 시내를 달리는 42.195㎞ 풀코스를 2시간28분49초에 완주했다.

여자부 국내 1위를 차지한 최경선은 자신의 종전 개인기록(2시간29분06초)을 돌파하며 이 대회에서 3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또 이날 기록한 2시간28분49초는 올 시즌 국내 랭킹 2위다. 최경선은 4월 대회에서 자신의 기록을 넘어서는 여자 마라토너가 나오지 않으면, 올 시즌 1위 정다은(2시간28분32초·서울동아마라톤)과 함께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될 전망이다.

최경선은 경기 뒤 “오늘 대회는 2시간17분대를 목표로 준비했는데, 기록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해 만족한다. 앞으로 새로운 기록 수립에 계속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경선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다. 당시 북한의 김혜성(2시간37분20초)에 뒤진 4위였으나, 나중에 김혜성이 금지약물 복용 징계를 받으면서 뒤늦게 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2017년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35㎞ 지점에서 김혜성의 발에 걸려 넘어져 이빨이 부러졌으나 응급처치 뒤 완주했고,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레이스 중 근육 경련으로 쓰러졌으나 다시 일어나 끝까지 뛰는 등 불운에 맞서 싸우는 투혼의 선수로 유명하다.

한편 이날 여자 국제부에서는 아얀투 아브레 디미세(에티오피아)가 2시간25분44초로, 남자 국제부에서는 밀키사 멍그샤 톨로사(에티오피아)가 2시간06분49초로 우승했다. 전재원(삼성전자)은 2시간18분50초로 국내 남자부 1위를 차지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주 69시간? 104년 전 세계노동기구는 ‘48시간’을 제시했다
▶▶꽃피는 봄, 한겨레의 벗이 되어주세요 [후원하기]▶▶마음 따뜻한 소식을 받아보세요, 뉴스레터 모아보기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