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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日외무상, 中친강 외교부장과 회담…"소통 강화해 안정적 관계 구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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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강대국으로서 책임 커…솔직한 대화 원해"

뉴스1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1일(현지시간) 이틀간 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베이징 국제 공항에 도착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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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2일 중국 베이징에서 친강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과 만났다. 양국은 동북아 지역을 둘러싼 현안을 논의하고 관계를 개선하는 데 뜻을 모았다.

2일 NHK방송과 니혼테레비 등에 따르면 하야시 외무상은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친 부장과 만났다. 일본 외무상이 중국을 찾은 건 약 3년 3개월 만이며, 기시다 후미오 정권에서 일본 관료가 중국을 방문한 건 처음이다.

친 부장은 회담에 앞서 "하야시 외무상의 취임 후 첫 방중을 환영한다"며 "교류와 의사소통을 강화해 양국 관계가 장애를 없애고 어려움을 극복해 전진하도록 추진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중일평화우호조약 체결 45주년이다. 50년 전 중일 양국 선인들이 진영 대항의 간극을 깨고 양국 국교정상화를 이뤄냈다"며 "양국 관계의 바통은 우리 세대에 넘어왔고, 우리는 역사와 인민에게 부끄럽지 않은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 조약의 정신을 되새기고 교류와 의사소통을 강화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나아가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양국은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일·중 관계 구축이라는 큰 방향성에 대한 공통 인식을 확인했다"며 "현재 일·중관계에는 다양한 가능성이 있지만, 동시에 수많은 과제와 심각한 현안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중 양국은 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모두 중요한 책임을 지는 강대국이기도 하다"며 "양국의 외교 책임자로서 논의할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친 부장과 솔직한 대화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야시 외무상은 지난달 26일 중국에서 스파이 활동을 한 혐의로 붙잡힌 일본 대형 제약업체 '아스텔라스' 제약 직원의 조기 석방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방출하는 계획과 관련해 안전성을 설명하고, 중국 측의 입장은 과학적 근거에 근거하지 않는다며 항의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하야시 외무상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와 대만 주변에서 중국 군사 활동이 활발해지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전달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의 편에 서지 않도록 못 박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하야시 외무상은 이날 친 부장과의 회담 후 리창 신임 중국 국무원 총리와도 회담한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담당 국무위원(부총리급)과도 만나 저녁을 함께할 예정이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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