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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與, 연이은 악재…'민생'으로 돌파구 마련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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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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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민생희망특별위원회(가칭)가 3일 첫 회의를 연다. 김기현 지도부 1호 특별위원회로 꾸린 민생특위는 현장에서 직접 지원 정책을 논의하고 마련하기 위해 출범한 기구다. 김기현 당 대표가 "민생 해결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힌 민생특위는 앞으로 국민 삶과 밀접한 현안을 직접 챙기게 된다.

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민생특위 첫 회의는 김 대표가 직접 주재한다. 이 자리에서는 민생특위 이름과 운영 방향, 첫 현장 방문 장소 등을 정할 예정이다. 민생특위가 앞으로 챙길 현안은 ▲긴급 생계비 대출(금융 취약계층에 최대 100만원) 지원 대상 확대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문제 ▲근로시간 개편안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은 최근 사회적인 관심이 높은 현안도 챙겨나갈 계획이다. 먼저 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오는 5일 학교폭력 대책 마련 차원에서 당·정·대 협의회를 한다. 같은 날 소아 응급 의료 대책 및 비대면 진료 관련 당정 협의회도 열린다. 초과 생산된 쌀에 대한 정부 매입 의무화를 골자로 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 관련 후속 대책 논의도 한다.

최근 소아청소년과 개원의들이 저수가(진료비) 문제 등으로 '전문과목 폐과'라는 입장을 내자 당 차원에서 직접 챙기는 셈이다. 학교폭력 문제 또한 피해 학생 지원 대책과 가해 학생 처벌 대책이 미흡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불거진 점을 고려해 당과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최근 당이 근로시간 개편안, 저출산 대책 등 정책 현안 관련에 극우 논란까지 겪으며 지지율 답보 상태가 이어지자 민생 문제를 챙기며 해소하려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도 당 지지율이 새 지도부 출범에도 30%대 박스권에 머물면서 '민생'을 최우선 기조라고 재차 강조한다.

특히 2030세대가 체감할 수 있는 민생 현안을 챙기고 있다. 청년층 중심으로 당 지지율이 내리는 게 아니냐는 해석 때문이다.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이 3월 5주차(3월 28∼3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에게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국민의힘은 지난주보다 1.0%포인트 내린 33%를 기록했다.

같은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2.0%포인트 내린 33%를 기록했다. 이어 정의당(5%), 무당층(29%) 순이다.

한국갤럽에서 진행하는 정례 여론조사만 보면, 지난해 9월 5주차(9월 27∼29일)부터 최근까지 국민의힘 지지율은 30%대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해당 기간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던 때는 새 지도부를 선출한 3·8 전당대회 전후로 실시한 3월 1주차(2월 28일, 3월 2일)과 2주차(3월 8∼9일)로 각각 39%, 38%였다.

하지만 김재원 최고위원이 극우 발언으로 연이어 구설에 올랐고, 근로시간 개편안과 저출산 대책 관련 논란 등 영향에 따라 국민의힘 지지율은 3주차(3월 14∼16일)부터 34%로 내린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윤석열 정부 대일 외교를 강도 높게 비판하는 야권 공세와 함께 김기현 지도부 출범 초기,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포용 문제도 당 지지율에 영향을 끼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당 지도부는 이 같은 해석을 고려, 국민 삶과 밀접한 민생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챙기는 한편 당 내부 문제도 수습하는 데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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