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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38노스 “영변 원자로 냉각수 방출 포착…작동상태로 전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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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지도하며 “무기급 핵물질 생산 확대”와 “핵무기 생산 박차”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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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확대하라고 지시한 지 나흘만에 평안북도 영변의 주요 시설에서 강도 높은 활동 징후가 포착됐다고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1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달 3일과 17일 영변의 핵 관련 단지를 촬영한 상업 위성 사진을 분석한 뒤 이처럼 밝혔다. 이 매체는 영변의 5㎿(메가와트) 원자로가동이 계속되고 있는 점이 드러났으며, 실험용 경수로(ELWR)에서 원자로 냉각수 방출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매체가 공개한 지난달 3일 사진에는 영변의 실험용 경수로 펌프실에서 약 75미터 떨어진 곳에서 인근 구룡강으로 물을 흘러보내는 것이 관찰됐다. 실험용 경수로 주변에서 물 방류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 방류는 실험용 경수로가 거의 완성 단계에 도달해 작동 상태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또한, 실험용 경수로 인근에 추가 건물을 짓기 위한 건설 공사가 지난 2월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지난달 17일 찍힌 위성사진에서 실험용 경수로 인근에 가로 42미터, 세로15미터 규모의 새 건물의 토대가 드러났다. 쓰임새를 아직 알 수 없는 이 건물은 지하층에는 약 20개의 방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위치상으로 볼 때 직원 기숙사나 연구 공간 등으로 쓰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우라늄 농축 공장(UEP) 주변에서 새로운 건물 공사가 시작된 것은 우라늄 농축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로 추정된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한겨레

38노스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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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북한의 움직임은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핵무기 저장고를 확장하기 위해 핵물질 생산을 확대하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있어 보인다고 짚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달 28일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지도하는 자리에서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전망성 있게 확대하며 계속 위력한 핵무기들을 생산해내는데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우리 핵무력이 상대할 적은 그 어떤 국가나 특정한 집단이 아니라 전쟁과 핵참과 그 자체”라며 “우리가 그 언제든, 그 어디에든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게 완벽하게 준비돼야 영원히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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