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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번주 증시 전망] 삼전 '어닝쇼크'에 쏠린 눈···반등세 지속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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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가격 급락 직격탄에 실적 먹구름

美상업용 부동산 우려는 소강 국면 진입

1분기 주요 기업 실적 발표에 관심 쏠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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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국내 증시는 1분기 기업들의 개별 실적 발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 가격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삼성전자(005930)에 실적 먹구름이 드리운 가운데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금리 등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하면서 '어닝쇼크'(실적 충격)가 주요 기업마다 속출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기업들의 실적과 주가가 하방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에 따라 대형주를 중심으로 주가 반등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 2.16% 오른 2476.86에, 코스닥 지수는 4.35% 상승한 847.52로 각각 마감했다. 2차 전지주들의 강세로 코스닥이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았다. 일주일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이 1조2310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140억 원, 9680억 원을 사들였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1조1100억 원을 사들이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800억 원, 8410억 원을 팔아치웠다.

이번 주(4월 3~7일) 국내 증시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에 시선이 모일 전망이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대출 익스포저(노출)에 따른 현지 중소 은행 위기는 당면한 리스크가 소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갑작스런 위기의 확산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면서 국내 기업들의 어닝 쇼크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증권가는 7일로 발표가 예정된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을 지난해 1분기 대비 95% 급감한 약 720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1분기 매출액 전망치도 지난해 대비 17.3% 감소한 64조2900억 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의 DS부문이 1분기 최대 4조 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낼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SK하이닉스(000660) 역시 증권가의 1분기 영업손실 추정치가 3조7800억 원에 이르며 매출액 전망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 넘게 즐어든 4조 85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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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져 주가에 반영된 만큼 투자 축소 및 감산을 통해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을 막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확인한다면 주가는 향후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안고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증시는 주말로 갈수록 이벤트의 영향력이 커진다” 면서 “삼성전자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4월 7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와 일정으로는 △중국 청명절 휴일 △중국 3월 제조업PMI, △ 3월 한국 소비자물가 △미국 3월 고용보고서 등이 있다. NH투자증권은 주간 투자 전략으로 반도체와 신재생, 화장품·의류, 면세점 업종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다. 이번 주 코스피 전망치는 2380~2530포인트 수준으로 예상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반등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중국발 해외여행객 수요가 늘어나는 점 등을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닝 시즌이 개막하는 만큼 투자자들은 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을 공산이 크다"며 "2~3월 2차전지 분야로의 수급쏠림에 대응해 투자자들이 다른 대안을 찾고자 하는 욕구가 큰데, 과거 경험상 반도체 업황의 턴어라운드 국면에서 반도체 주식들이 양호한 성과를 거둔 경험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충희 기자 mids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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