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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경부간선도로 지하로 가고 상부엔 공원...용역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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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상부공간 활용방안 마련 용역 착수
녹지 및 복합문화공간…동서 지역 연결·공간재편 기회
서울 상징성 담은 미래 거점 공간으로 조성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경부간선도로 지하화에 따른 상부공간의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시가 고속도로를 지하화하고 상부공간에 조성한 리오공원.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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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경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고, 본래 도로였던 곳에는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서울시는 경부간선도로 지하화에 따른 상부공간의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1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서울시-국토부 등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추진 로드맵이 구체화 되면서, 시는 상부공간의 활용방안 또한 선제적으로 구상하겠단 목표로 이번 용역을 추진하게 됐다.

서울시 구간인 양재~한남(7㎞) 구간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전체 사업 중에서도 핵심 구간이다. 1970년 경부간선도로 최초 개통 이후 50년간 단절됐던 강남도심 내 동서 지역이 연결되면서 도시공간 재편도 가능할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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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경부간선도로 지하화로 마련되는 상부공간에 최장 7㎞에 이르는 선형 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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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을 통해 지난해 경부간선도로 기능고도화 검토 결과와 연계해 도로 상부공간의 전략적 활용방안 등 이 일대의 통합적 공간구상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경부간선도로 지하화 이후 상부공간 녹지 및 일반도로화 △친환경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 △서초IC, 양재IC 등 대규모 가용지를 상징성과 경쟁력 있는 거점공간으로 조성 △롯데칠성 부지 등 주변 개발사업지와의 계획적 연계방안 등을 검토한다.

이번 공간구상을 통해 연장 7㎞ 규모의 선형공원인 ‘서울 리니어파크(Seoul Linear-Park·가칭)’ 조성방안도 마련한다. 1970년대부터 급격히 추진된 개발로 인해 녹지공간이 늘 부족했던 강남 도심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쉼터가 생길 전망이다.

고속도로 지하화를 통해 상부공간에 공원을 조성한 사례는 이미 해외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해 10월 오세훈 시장이 방문한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오공원’이 대표적이다. 리오공원은 2007년 마드리드 만사나레스강 인근의 M30 고속도로를 지하화하고, 상부에 조성한 8㎞ 길이의 대규모 수변공원이다. 도로로 단절됐던 공간은 수변공원으로 탈바꿈해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 됐고, 지상교통 문제도 해소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봤다. 지역단절 극복, 녹지·여가 공간 창출, 지상·지하의 입체적 활용 등 다양한 효과를 증명했다. 스페인 국비와 마드리드 시비를 합친 공공예산과 민자가 각각 8대 2 비율로 쓰였다.

서울시는 아울러, 서초IC(8.3만㎡), 양재IC(7.3만㎡) 등의 대규모 가용지의 경우 서울의 관문으로서의 상징성을 담는 한편, 혁신적 디자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래 거점 공간으로의 조성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도심 속 허파와 같은 녹지공간은 시민들의 건강한 삶과 풍요로운 생활의 핵심이다”라며 “시민들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충분히 수렴하고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세계적인 명소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경부간선도로 #리오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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