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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MZ 지지율 부심에 빠진 與…청년당정대로 회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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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첫 민생특위…긴급생계비, 전기가스요금 등 논의할 듯

5일 학폭 당정대, 소아응급의료 당정 6일 양곡법 민당정도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3.3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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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노선웅 기자 = '오직 민생'을 외치며 취임한 김기현 국민의힘 지도부가 민생 현안을 챙기며 당 지지율 하락세를 반전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 민생특위를 출범시키고 잇달아 당정을 여는 등 민생 정책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2일 여당에 따르면, 김기현 지도부 1호 특별위원회인 민생특위(가칭)를 3일 처음 소집한다. 김 대표가 주재하는 이날 회의에서는 민생특위 이름을 확정하고, 운영 방향, 첫 현장 방문 장소 등을 정할 계획이다.

금융 취약계층에 최대 100만원을 빌려주는 긴급 생계비 대출 지원 대상 확대, 전기·가스 요금, 근로시간제 개편안 등이 안건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달 20일 "(민생특위가) 민생해결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정협의회도 이번 주 잇달아 열린다. 학교폭력 대책 마련 당정대(5일), 소아 응급의료 대책 및 비대면 진료 당정(5일), 양곡관리법 재의 요구(대통령 거부권 행사) 후속 대책 관련 민당정 간담회(6일) 등이 예정돼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인 류성걸 의원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여당 간사인 한무경 의원은 5일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문가 간담회를 열어 전기·가스 요금 관련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아울러 김 대표는 이번 주 저렴한 데이터요금제 마련을 위한 통신 업계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조만간 폐과 선언이 속출하는 소아청소년과 의료 현장도 찾을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청년층과의 스킨쉽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당과 정부, 대통령실이 만나 청년 정책을 논의하는 청년 당정대를 연다. 지난달 MZ세대 노조로 불리는 '새로고침'과 치맥회동을 시작으로 4월에도 중소기업 근로자, 프리랜서 등 노조 밖 청년 근로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이 주도하는 청년 당정대는 직접 현장을 찾아가는 캐주얼한 형태와 정책위 산하 청년정책위로 정식 회의를 주재하는 '투트랙'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장 최고위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청년당정대 첫 현장 방문에 대통령께서 직접 전화를 걸어서 관심과 의지를 보여주셨다"며 "그만큼 대통령도 당 지도부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새로운 소통 시도이자 창구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현장에서 청년들 눈높이에 맞는 목소리를 많이 들어서 전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민생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최근 정당 지지율이 하락 답보 추세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7~29일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34%로 집계됐다. 3·8 전당대회 일주일 전인 3월 1주차(39%)보다 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27%에서 31%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통령 지지율도 37%에서 33%로 4주 연속 하락했다.

특히 '주 69시간제' 논란 등으로 20대 지지율이 크게 빠졌다. NBS 조사에서 3월 5주차 국민의힘 20대 지지율은 23%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체 연령대의 지지율(34%)보다 11%포인트 낮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지율은 당분간은 큰 수준 급등락 없이 횡보할 것"이라며 "핵심 지지층에서는 큰 이탈이 없는 가운데 하락을 주도한 중도/무당층, 특히 20대에서의 흐름이 전체 회복 탄력성의 속도와 크기를 결정지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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