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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동료 부상에 울먹인' 김혜리 "다친 장창 몫까지 책임감 가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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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여자축구, 잠비아와 평가전 앞두고 2일 소집
장창, 오른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사실상 월드컵 좌절
뉴시스

[서울=뉴시스]여자축구 국가대표 주장 김혜리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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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시스] 박지혁 기자 =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주장 김혜리(33·현대제철)가 후배 장창(27·현대제철)의 부상과 월드컵 좌절을 안타까워하며 울먹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월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7일과 11일 잠비아와 두 차례 평가전을 앞두고 2일 경기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했다.

김혜리는 취재진을 만나 "(월드컵은) 우리에게 좋은 기회이자 큰 도전인 것 같다.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나 표정이 어두웠다.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후배 장창의 부상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장창은 지난달 31일 소속팀의 리그 경기 도중 오른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월드컵 출전은 사실상 무산됐다.

김혜리는 "예상치 못하게 장창이 월드컵을 앞두고 큰 부상을 당했다. 개인적으로 많이 안타깝고, 저도 속상하다"며 눈물을 애써 참았다.

그러면서 "월드컵이라는 꿈이 좌절됐는데 그 선수의 몫까지 팀으로나, 개인으로나 잘 준비하는 게 첫 번째"라며 "이 자리를 빌어서 (장)창이가 수술을 잘하고 쾌유해서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났으면 한다. 큰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여자축구의 좋은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더했다.

베테랑 수비수 김혜리는 A매치 109경기(1골)를 뛰었다. 지소연(수원FC)과 나란히 이번이 세 번째 월드컵이다.

김혜리는 "세 번째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전에는 대회를 앞두고 단기적으로 했다면 이번에는 4년이라는 시간 동안 감독님, 선수들과 장기적으로 준비 과정이 좋았다"며 "아시안컵을 통해 월드컵 출전권을 땄는데 이렇게 빨리 딴 적도 없었다. 월드컵을 준비하는데 게 소중하고, 행복하다. 이제 더 큰 행복을 누리려면 남은 기간을 잘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벨호는 지난 2월 잉글랜드에서 열린 아놀드 클라크컵에 출전해 세계적인 팀들을 상대로 적응력을 키웠다. 잉글랜드에 0-4, 벨기에에 1-2, 이탈리아에 1-2로 져 3패를 기록했다.

김혜리는 "벨 감독님이 부임하시고, 내리 3패를 한 건 처음이었다. 감독님께서 '다음부터 그럴 일은 절대 없어야 하고, 없을 것'이라고 했다"며 "'졌다고 해서 포기하지 말고, 더 높게 올라갈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선수들의 큰 키와 골격, 힘은 우리가 아무리 한다고 해도 부족하겠지만 그만큼 민첩하게 공을 소유하며 큰 상대들을 괴롭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조금 더 빠르고, 많이 뛰면서 에너지 있게 해야 한다. 공 소유를 아기자기하게 잘 하면서 조직적인 수비를 한다면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보탰다.

한국은 독일, 콜롬비아, 모로코와 월드컵 조별리그 경쟁을 펼친다.

한편, 벨 감독은 월드컵 이후에도 1년 더 지휘봉을 잡는다.

대한축구협회는 전날 벨 감독과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당초 계약은 호주·뉴질랜드 월드컵까지였지만 내년 파리올림픽까지 이끌게 됐다.

이에 대해선 "오랫동안 감독님과 함께 했는데 계약이 연장됐기 때문에 월드컵, 파리올림픽 예선, 항저우아시안게임까지 장기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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