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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한때 라이벌 혼쭐낸 오타니…김하성은 맹타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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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오클랜드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위)가 2일(한국시간) 동갑내기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와 맞대결을 벌였다. USA투데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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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라이벌이었다. 학창시절부터 장차 일본야구를 이끌어갈 평가를 함께 받았다. 그러나 프로 무대에서의 행보는 달랐다. 한 명이 세계야구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는 사이, 다른 한 명은 여러 문제를 일으키며 방황했다.

프로 데뷔 후 서로 다른 길을 걸었던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와 후지나미 신타로(29·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메이저리그에서 만났다. 1994년생 동갑내기 친구이자 라이벌인 둘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투수와 타자로 승부를 벌였다.

오타니와 후지나미는 고교 시절 특급 유망주로 불렸다. 모두 시속 150㎞대의 빠른 공을 던져 주목을 받았다. 2012년에는 나란히 청소년 국가대표로 서울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그러나 둘의 운명은 성인 무대에서 엇갈리기 시작했다.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가능성을 보인 뒤 2018년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이어 2021년 투타 이도류 활약을 앞세워 2021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했고, 지난달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일본을 우승으로 이끌며 세계적인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후지나미는 오타니의 성장세를 쫓아가지 못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계속해 10승을 달성하기는 했지만, 여러 사건사고로 물의를 빚었다. 코로나19가 심각하던 2020년 3월 대규모 파티를 벌인 뒤 확정 판정을 받아 비난을 샀다. 또, 선수단 복귀 후에는 훈련 지각 문제로 무기한 2군행 징계를 받기도 했다.

다사다난했던 NPB에서의 생활을 뒤로하고 올 시즌 메이저리그로 건너온 후지나미. 그러나 데뷔전에서 오타니에게 일격을 맞으며 조기강판되고 말았다. 3회초 위기가 걸림돌이 됐다. 볼넷 2개와 안타 3개를 연달아 내줘 2실점했다. 이어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3번 지명타자 오타니에게 1타점 좌월 적시타를 맞으며 계속 흔들렸다. 159㎞짜리 직구가 통타당해 왼쪽 담장을 바로 맞췄다.

결국 후지나미는 오래 버티지 못했다. 3실점을 더 한 뒤 아담 올러와 교체됐다. 올러는 추가 5실점하면서 후지나미의 기록은 2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8자책점이 됐다. 반면 오타니는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면서 13-1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한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은 초반 레이스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개막전이었던 3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뒤 다음날에도 2루타 2개 포함 3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활약해 올 시즌을 순조롭게 출발했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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