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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비트코인, 올해 1분기에만 72% 올라…'디지털 금' 위력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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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테라·루나사태'· 'FTX사태' 악영향 극복하는 분위기

커플링 현상 보이던 나스닥은 같은 기간 17% 가량 상승

뉴스1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등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스위스 1위 은행 UBS가 파산 위기에 놓인 크레디스위스(CS)를 인수하는 등 금융 시장 불안감이 진정되자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며 이날 오전 10시 30분 가상화폐거래소 빗썸 기준 비트코인 거래가격은 2% 가까이 상승해 3,68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2023.3.2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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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올해 1분기에만 7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말 1만6000달러(약 2100만원) 중반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등 미국 주요 은행의 파산 혹은 청산 사태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는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년간 60% 넘게 하락했지만, 올해 1분기 1만2000달러(약 1600만원)가량 오르며 이날 기준 3만달러(약 4000만원) 돌파를 시도하는 모양새다.

1분기 상승률은 72%로, 분기 기준으로 앞서 104%가량 올랐던 지난 2021년 1분기 이후 2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반면 비트코인이 최근까지 '커플링' 현상을 보이면서 움직임을 추종했던 뉴욕증시의 경우에는 상승률이 각각 S&P500 7.0%, 나스닥 16.8%, 다우 0.4% 수준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상승률이 눈에 띄는 점이다.

비트코인이 이같이 크게 반등하자 지난해 '테라 루나 사태', 'FTX 사태' 등 가상자산 시장에서 계속된 악재를 어느 정도 극복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뉴스레터 '가상화폐는 지금 매크로다'의 저자 노엘 애치슨은 "암호화폐 시장 관찰자들에게 반등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비트코인은 작년 11월 바닥을 다지면서 장기 투자자들로서는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 시간문제였다"고 말했다.

SVB 등 전통적인 은행들의 붕괴가 오히려 가상화폐에 기회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자산운용사 반에크의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인 매튜 시겔은 "비트코인은 은행 예금과 중앙은행 구제금융에 대한 회의론이 팽배한 시기에 합법적인 펀더멘털 개선과 무기명 자산으로서의 고유한 역할로 탄력성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가상화폐 플랫폼 FRNT 파이낸셜 공동 창립자인 스테파네 우엘레트도 "SVB와 시그니처 은행 붕괴 후 뱅킹 솔루션의 대안으로 비트코인이 주목받았고, 비트코인을 포함해 모든 가상화폐가 예상치 못한 상승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실제 SVB 사태가 발생한 이후 최근 3주간 비트코인은 40% 올랐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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