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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북한 “실제 핵 공격력 갖추고 있단 사실 잊지 말아야” 한·미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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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7일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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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일 “실제에 있어서 핵 공격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며 고강도 한·미 연합훈련에 상응하는 도발적 군사 행동을 계속하겠다고 시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전쟁광들의 망동에는 대가가 따를 것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전면 전쟁을 가상하여 지난 3월13일부터 11일 간이라는 역대 최장기의 대규모 합동군사연습 ‘프리덤 쉴드’를 강행한 미국과 남조선의 전쟁 광기는 연합상륙훈련 ‘쌍룡’에 병행 돌입한 이후 최절정으로 치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조선반도(한반도) 유사시 미국 본토에서 제일 먼저 증파되게 되여 있는 미1해병원정군과 미 핵항공모함 ‘니미쯔’호 타격집단, 추종 국가의 특수전 부대, 남조선 괴뢰군무력까지 합세한 ‘쌍룡’훈련은 ‘결정적 행동’이라는 도발적인 단계도 거쳤다”고 했다.

통신은 “우리에 대한 적대 행위가 최악의 상태에 이르렀다”며 “우리 인민과 군대로 하여금 전쟁의 참화를 강요당하였던 1950년 6월을 떠올리게 하고 있으며 더욱 비상한 각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미국과 그 추종 무리들은 저들이 상대하는 국가가 실제에 있어서 핵 공격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빈말을 모르는 우리 인민과 군대의 특질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고 한·미 연합훈련을 겨냥한 핵 위협을 경고했다.

통신은 “미국과 괴뢰들이 우리 공화국을 향해 노골적인 군사적 도발을 걸어오고 있는 이상 우리의 선택도 그에 상응할 것”이라며 “핵을 두려워할 줄 모르고 날뛰는 자들에게 만약 전쟁 억제력이 효력이 없다면 우리의 핵이 그 다음은 어떻게 쓰이겠는가 하는 것이야 너무도 명백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고도화된 핵무력을 선제적·공세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방침을 재차 시사한 것이다. 북한은 최근 전술핵탄두와 수중 핵무기를 처음 공개하고 모의 핵탄두 공중·수중 폭발 시험을 실시하며 대남·대미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통신은 “진짜로 팔자에 없는 참변을 당하지 않으려면 숙고해야 할 것”이라며 “망동을 부리는 것만큼 꼭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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