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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세계 금리 흐름

2월 은행 신규연체율 또 상승…금리 인상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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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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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서 돈을 빌리고 제때 갚지 못하는 개인과 기업이 증가하면서 은행 연체율도 함께 오르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빚을 낸 대출자들이 늘어난데다 1년 반 동안 진행된 기준금리 인상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코로나19로 크게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에 대한 만기 연장·상환유예 조치가 연장됐다는 것을 고려하면 가려진 부실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2일) 은행권에 다르면 시중 5대 은행의 지난 2월 신규 연체율 평균은 0.09%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1월 0.08%와 비교했을 때, 0.0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규 연체율은 당월 신규 연체 발생액을 전월 말 기준 대출잔액으로 나눈 것으로, 얼마만큼의 새로운 부실이 발생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에 해당합니다.

5대 은행의 신규 연체율 평균은 지난해 1월 0.04%에서 8월 0.05%로 오른 뒤, 지난해 말 0.07%까지 올랐습니다.

올해 들어 1월에는 0.08% 2월에는 0.09%로 계속 오르는 추세입니다.

연체율은 기업과 가계 상관없이 모두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연체율 상승으로 여신건전성 지표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대 은행의 고정이하 여신비율 평균은 지난 2월 0.27%로, 1월보다 0.03%p 높아졌습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은행 총여신 중 부실채권을 의미하는 고정이하 여신이 차지하는 비율로,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이처럼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한 이유로는 '금리 인상'이 꼽힙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2021년 8월부터 기준금리를 10차례 걸쳐 인상했습니다.

0.50%였던 기준금리는 현재 3.50%입니다.

코로나19로 대출을 낸 차주가 많아졌는데, 금리까지 상승하면서 이자 부담이 늘어나자 한계상황에 부딪힌 겁니다.

그러나 금리 인상 효과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을 고려하면 연체율은 계속 상승할 수 있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수치상으로 숨겨져 있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가 더 발생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박예린 기자(ye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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