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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북 “미국, 팔자에 없는 참변 안 당하려면 숙고해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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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 한미 잇단 연합훈련에 반발

한겨레

한국과 미국 해군·해병대가 지난 3월29일 경북 포항 일대 바다·하늘에서 육지로 상륙돌격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한·미 연합상륙훈련인 ‘쌍룡훈련’ 기간은 3월20일부터 4월3일까지인데, 핵심인 ‘결정적 행동' 단계가 3월29일 시행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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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중통)은 “미국과 그 추종무리들은 저들이 상대하는 국가가 핵공격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빈말을 모르는 우리 인민과 군대의 특질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의 논평을 2일 발표했다.

<중통>은 “전쟁광들의 망동에는 대가가 따를 것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전면 전쟁을 가상해 3월13일부터 11일간이라는 역대 최장기 대규모 합동군사연습 ‘프리덤 쉴드’를 강행한 미국과 남조선의 전쟁 광기는 연합상륙훈련 ‘쌍용’에 병행 돌입한 이후 최절정으로 치닫고 있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중통 논평’은 북한 당국의 공식 견해를 대변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데, 외무성 대변인을 포함한 고위 인사나 기관 담화보다는 격이 낮다. 이 논평은 <노동신문>에도 실렸다.

논평은 특히 “‘쌍용’ 훈련은 ‘결정적 행동’이라는 도발적인 단계도 거쳤다”며 “‘결정적 행동’ 단계 훈련은 철두철미 선제공격으로 우리 영토를 타고앉기 위한 침략적인 전쟁연습”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과 괴뢰들이 이전에는 입에 올리는 것조차 꺼리며 암암리에 추진하던 ‘평양 점령’과 ‘참수작전’을 공공연히 뇌까리면서 그것을 실전에 옮기기 위한 훈련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우리에 대한 적대행위가 최악의 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미국과 괴뢰들이 6월에 가서는 육해공군 합동무력과 최신무기들이 총동원되는 역대 최대규모의 이른바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버젓이 떠벌이고 있는 것은 우리 인민과 군대로 하여금 전쟁의 참화를 강요당했던 1950년 6월을 떠올리게 하고 있으며 더욱 비상한 각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곤 “미국과 괴뢰들이 노골적인 군사적 도발을 걸어오고 있는 이상 우리의 선택도 그에 상응할 것”이라며 “핵을 두려워할 줄 모르고 날뛰는 자들에게 만약 전쟁억제력이 효력이 없다면 우리의 핵이 그 다음은 어떻게 쓰이겠는가 하는 것이야 너무도 명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팔자에 없는 참변을 당하지 않으려면 숙고해야 할 것이며 망동을 부리는 만큼 큰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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