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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後스토리]AI 발전 얼마나 빠르면…일론 머스크도 "멈춰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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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스티브 워즈니악 등 기술 업계·학계 리더들도 'AI 발전 속도' 우려

MS·구글, 검색·업무 프로그램·AI 생태계 두고 경쟁 본격화

[편집자주] '後(후)스토리'는 이슈가 발생한 '이후'를 조명합니다. 쏟아지는 뉴스 속에 묻혀버린 '의미'를 다룹니다. 놓쳐버린 뉴스 이면의 '가치'를 되짚어봅니다.

뉴스1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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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최소 6개월간 GPT-4보다 강력한 인공지능(AI)의 학습을 멈추자"

비영리 단체 '삶의 미래 연구소'가 3월30일 발표한 '거대 인공지능 실험을 멈추자'라는 공개서한 내용이다. 이 서한에는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 경영자, 유발 하라리 교수,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창업자 등이 서명했다.

이들은 급속도로 발전하는 AI의 파급효과를 경계하며, 인류의 번영을 위한 AI가 되려면 사회·경제·정책·기술적으로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AI 기술은 업계 리더들마저도 우려를 표명할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특히 3월에는 따라잡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변화의 속도가 빨랐다.

◇MS-오픈AI와 구글의 경쟁…검색에서 '업무 프로그램'으로 AI 전선 확대

2월에는 '검색 전쟁'이 업계의 관심사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GPT 기술을 검색 서비스 빙(Bing)에 심어 '검색의 제왕' 구글에 도전장을 낸 것. 검색 전쟁이 제대로 펼쳐지기도 전, 3월에는 '업무 프로그램'으로 전선이 확대됐다.

구글은 3월14일 워크스페이스(Workspace)에 생성 AI기능을 추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예를 들어, 지메일(Gmail)에서는 AI가 이메일 초안 작성을 돕고, 구글 독스에서 작문 보조, 스프레드시트에서 데이터 분석 등을 하는 것이다.

이에 질세라 MS는 16일 MS365(구 MS 오피스)에 생성 AI를 녹여, 말 한마디로 프레젠테이션 자료(PPT)를 생성하는 것을 비롯한 업무 보조 기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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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가 공개한 인공지능 시스템 '코파일럿'으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드는 모습 (마이크로소프트 유튜브 갈무리) 2023.03.17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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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화하는 챗GPT…'AI 생태계' 선점 경쟁 점화

AI 경쟁은 검색, 업무 프로그램뿐 아니라, AI 생태계를 놓고 벌어지고 있다. 서비스 차원이 아니라 플랫폼 경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

MS의 투자를 받은 오픈AI는 '챗GPT'의 API를 3월1일에, 구글은 언어모델 'PaLM'의 API 및 개발 도구를 14일에 공개했다.

API는 프로그램 간의 데이터를 주고받기 위한 수단이다. API를 사용하면 기존에 개발된 기능을 손쉽게 프로그램 개발에 활용할 수 있고, API 제공자는 API 접속(호출)을 유료화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오픈AI와 구글 입장에서는 자사의 API를 이용하는 개발자들이 많아질수록 수익뿐 아니라 개발 생태계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아울러, MS-오픈AI는 챗GPT에 적용된 것보다 뛰어난 'GPT-4'를 3월15일에 공개한 데 이어 23일에는 '챗GPT 플러그인'을 공개했다.

플러그인은 챗GPT와 외부 서비스를 연결, 기능을 확장한다. 예를 들어 현재의 챗GPT는 온라인 연결이 되지 않고, 2021년까지의 정보밖에 없다. 챗GPT에 검색 플러그인을 붙이면 최신 정보를 검색하고 요약된 결과를 볼 수 있다. 쇼핑 플러그인을 붙이면 제품을 추천이나 가격 비교 등 기능이 추가된다.

챗GPT가 플러그인을 통해, 쇼핑, 검색, 항공·숙박·식당 예약 등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는 일종의 '플랫폼'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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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에서 출시한 한국형 챗GPT '다다음(ddmm)' 이용 화면 (박소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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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오픈AI, 구글만?…국내외 AI 서비스·모델 개발 열풍

MS-오픈AI와 구글이 AI 경쟁의 중심이지만, 다른 기업들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세계적으로 챗GPT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플러그인, 확장 프로그램이 증가하고 있는 것. 예를 들어 한국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챗GPT를 활용해 만든 '아숙업'은 구독자 5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메타(구 페이스북)가 개발한 언어 모델 'LLaMA'의 데이터가 3월초 유출됐다. 유출된 LLaMA는 적은 비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소규모 개발자에게 이용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네이버와 한글과컴퓨터가 한컴오피스에 초거대AI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카카오는 생성 AI 챗봇 '다다음'을 공개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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