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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尹대통령, 보수 심장 서문시장 찾아 지지층 결집…1만여명 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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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 참석…취임 후 3번째 방문

대일외교 여파 지지율 하락세…초심 새기며 "발 닳도록 뛰겠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4.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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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취임 1주년을 앞두고, 나아가 2024년 치러질 총선까지 1년여를 남긴 상황에서 국정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1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개최된 '서문시장 100주년 맞이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날 대구 시장에는 약 1만여명의 시민들이 윤 대통령 부부를 보기 위해 운집했다.

대구 서문시장은 '보수의 성지'로 불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정치적 고비마다 서문시장을 찾아 민심을 다지기도 했고 윤 대통령도 지난해 대선 전날까지 서문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 부부의 서문시장 방문은 이번이 3번째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8월26일 이후 다시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지난 대선 과정에서 제가 여러 차례 서문시장에서 격려와 응원을 힘껏 받았다"며 "선거일 바로 전날 마지막 유세에서 서문시장에서 보내주신 뜨거운 지지와 함성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그 생각을 하면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지금도 힘이 난다"고 말했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곳답게 이날도 윤 대통령 부부를 뜨겁게 반겼다.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하기 위해 약 1만여명의 시민들이 운집했고, 행사장까지 약 500m를 걸어야 했는데 윤 대통령 부부가 인사하며 이동하는 데 걸린 시간은 30분 정도가 소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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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개막전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4.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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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서문시장 방문에 앞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2023시즌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시구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국민과의 소통 접점을 늘리고, 국민 여가 활성화 취지에서 시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한일 정상회담 이후 일본 언론에서 독도, 위안부, 후쿠시마산 수산물 및 오염수 관련 보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통령실은 여러 차례 이와 관련된 논의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된 야권의 공세도 강해지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8~30일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30%를 기록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전주 대비 4%p 떨어지면서 지난해 11월4주 차 조사 이후 약 4개월 만에 30%에 머물렀다.

부정 평가의 주된 이유는 외교였다. 외교가 1위로 나타난 가운데 2위도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문제로 집계됐다. 대통령실이 서둘러 진화에 나섰음에도 여론은 여전히 우호적이지 못하다.

취임 1주년, 나아가 총선을 준비해야 하는 가운데 지지율 하락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국정동력 확보, 또한 총선을 향해 긍정적인 흐름을 만들어야 하는 윤 대통령으로서는 보수 텃밭, 그중에서도 중심인 서문시장을 찾아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에는 전남 순천에서 열린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에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 부부가 취임 이후 전남지역을 방문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호남이 대한민국 발전의 핵심 거점이 되도록 잘 챙기겠다"며 전남 발전을 위한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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