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내홍 소강' 민주당 시선은 원내대표 선거에…'원 팀' 한목소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비명계 이원욱·친명계 김두관 등 6명 안팎 경쟁 관측…4말∼5초 개최

'이재명 지도부 그립 약화'에 친명계, 특정 후보 몰아주기는 힘들 듯

연합뉴스

발언하는 박홍근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3.31 srbaek@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단행한 당직 개편 이후 계파 갈등이 소강상태에 들어간 가운데 시선은 이제 차기 원내대표 선거전으로 향하고 있다.

인적 쇄신책이 일촉즉발로 치닫던 내홍을 일단 수습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이지만, 원내대표 선거가 다시금 당내 파열음을 자극하는 불쏘시개가 될 수 있어서다.

다만, 원내대표 선거 주자들이 하나같이 총선 승리를 위한 '분열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어 적나라한 계파 갈등은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당이 대선 패배 이후 '이재명 사법 리스크'를 놓고 줄곧 내홍에 시달렸던 만큼 내년 총선을 앞두고 '내부 화합'에 선거전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원내 사령탑 도전 의사를 밝혔거나 출마가 유력시되는 의원들은 앞다퉈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인 3선 이원욱 의원과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재선의 김두관 의원은 지난달 30일 방송 인터뷰에서 차기 원내대표에 출마하겠다면서 각각 '공감 지도부', '연합 지도부'를 역설한 바 있다.

두 사람 외에 안규백(4선)·박광온·윤관석·홍익표(이상 3선) 의원 등도 출마를 검토 중이다. 이들 역시 하나같이 '원팀 민주당'을 앞세워 물밑 선거운동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지난해 3월 원내대표 당선 소감을 밝히는 민주당 박홍근 의원
자료사진



당내에선 이 대표가 검찰발 악재로 시달리고 있어 리더십이 예전만큼 힘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이번 원내대표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홍근 원내대표가 친명계 지지를 등에 업고 당선됐던 1년 전 상황과는 다른 양상이 될 거라는 관측인 셈이다.

출마를 저울질 중인 한 의원은 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금 같은 상황에서 친명계가 결집해 누군가를 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선거 막판까지 유불리를 점치기 쉽지 않은 형국"이라고 내다봤다.

출마 선언을 앞둔 다른 의원은 "갈등 봉합도 중요하지만, 내년 총선이 새 원내 지도부의 최대 과제"라며 "의원들은 정부·여당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도 적지 않게 볼 것"이라고 말했다.

새 원내대표 선거는 이르면 이달 말, 조금 늦어지면 다음 달 초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당 최고위원회가 늦어도 다음 주 안으로 선거일을 정하고, 곧바로 선거관리위원회를 꾸려 경선 레이스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4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이달 27일 예정된 만큼 선거일은 그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 고위 관계자는 "현 박홍근 원내대표가 4월 임시회까지는 원내를 이끄는 것이 맞다"며 "선거일은 늦어지더라도 5월 첫째 주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goriou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