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尹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 ‘스트라이크존’…허구연 KBO 총재 “역대급 ‘돌직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尹 "어려서부터 야구 즐겨. 서울대 법대 야구부서 활동" 소개

세계일보

윤석열 대통령(오른쪽)이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개막전을 앞두고 허구연 KBO(한국야구위원회) 총재가 지켜보는 가운데 시구를 연습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올해 한국프로야구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정규 시즌 개막을 알리는 시구를 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NC다이노스 경기 시작 전 마운드에 올랐다.

역대 대통령 개막전 시구는 전두환(1982년)·김영삼(1995년) 전 대통령에 이어 세번째다. 노무현·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은 포스트 시즌에서 시구를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허구연 KBO(한국야구위원회) 총재의 안내를 받으며 구장 내로 들어왔다.

부부 모두 국가대표팀 유니폼 점퍼 차림으로 모자는 쓰지 않았다. 김 여사는 땋은 머리를 했다.

윤 대통령은 마운드로 올라가 글러브를 끼려다 심판과 먼저 악수를 나눴다. 윤 대통령의 시구에 포수는 삼성 강민호 선수가, 타자로는 NC 박민우 선수가 각각 나섰다.

윤 대통령은 글러브를 끼고 힘차게 포수를 향해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존에 꽂히자 관중 속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시구를 마친 윤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관중들을 향해 연신 손을 흔들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시구를 곁에서 지켜보던 허 총재는 "역대급 ‘돌직구’"라고 말했다.

시구를 마친 윤 대통령은 강 선수를 시작으로 선수 전원과 일일이 악수한 뒤 퇴장했다.

윤 대통령은 시구에 앞서 허 총재 등 야구 관계자들과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어려서부터 야구를 즐겨 초등 5년 때부터 외가댁 근처 한양대 야구부 숙소에 출입하며 선수들과 친하게 지냈다"고 했다.

당시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남우식·정현발·천보성·배대웅 전 선수도 환담 자리에 함께해 윤 대통령과 추억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에 "서울대 재학 중에도 법대 야구부에서 활동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시구전 연습 볼을 20개 정도 던졌는데 와인드업과 볼 스피드에 야구관계자들이 놀라기도 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시구를 마친 윤 대통령 부부는 사전 환담을 했던 야구 관계자들과 함께 한시간 정도 경기를 관람했다.

일회용컵 대신 텀블러에 미리 채워온 음료를 마시기도 했고 한다.

윤 대통령 부부 관람석으로 삼성라이온즈 어린이 회원들이 찾아와 부부와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야구공에 사인을 해 어린이들에게 나눠주고 격려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시구한 야구공과 글러브는 대통령 부부의 친필 사인을 해 내년에 부산에 건립될 야구 박눌관에 기증될 예정이다.

이도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오늘 시구는 국민과의 소통 접점을 늘리고 국민 여가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준비됐다"고 전했다.

야구부가 있는 충암고 출신인 윤 대통령의 야구 사랑은 잘 알려져 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관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