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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공포의 ‘재블린’ 한방 맞자… 러 병사들, 탱크 버리고 혼비백산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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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 공격에 러시아군 병사 3명이 탱크를 빠져나와 도망치고 있다.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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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의 재블린 미사일 한 방에 러시아군 병사들이 탱크를 버리고 혼비백산 달아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1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제36해병여단은 전날 미국제 FGM-148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로 진격 중인 러시아군 탱크 5대를 파괴하는 영상을 유튜브 등에 공개했다. 매복 자세 병사가 쏜 미사일이 목표물을 향해 날아가는 화면이 나오고, 곧 들판을 달리던 러시아군 주력 탱크를 명중시키는 광경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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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병사가 매복 자세로 재블린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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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당하자마자 탱크에서 튀어나와 도망치기 시작하는 러시아 병사 3명의 모습도 눈에 띈다. 탱크에 불길이 일고 검은 연기가 치솟는 등 금방이라도 폭발할 기미를 보이자 병사들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리기 시작한다. 다리에 부상을 입은 듯한 한 병사는 엉금엉금 기어 최대한 탱크와 멀리 떨어진다.

이외에도 영상에는 우크라이나군 병사가 카메라를 바라보며 여유롭게 ‘V’(브이)를 그리는 장면도 나온다. 또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온 미사일에 러시아군 탱크가 거대한 화염을 뿜으며 터지는 순간, 이후 들판 곳곳에 멈춰 선 탱크 여러 대가 시커먼 재로 변하는 과정 등도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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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탱크가 우크라이나군의 재블린 미사일을 맞고 폭발하는 순간.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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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병사가 카메라를 향해 'V'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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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재블린 미사일로 러시아군의 탱크를 해치우는 영상을 여러 차례 공개한 바 있다. 미국제 재블린은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의 발목을 잡는 주요 무기 중 하나로 꼽혀왔다. 보병이 어깨 위에 올려놓고 쏠 수 있는 경량급이지만, 두꺼운 탱크를 뚫어버릴 만큼 뛰어난 위력과 정확도를 자랑한다.

재블린 한 발당 가격은 9000만~1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전차들이 대당 30~40억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1억원짜리 미사일 한 방에 40배 비싼 탱크가 속수무책 파괴된 셈이다. 지난달 1일에는 러시아군이 돈바스 지역 최전선인 탄광 마을 브흘레다르에서 개전 이래 최대 규모의 탱크전을 벌였다가 전차·장갑차 130여대를 잃고 대패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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