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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틸리카이넨 감독이 아쉬운 판정에 보인 반응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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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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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코트에서는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격하게 드러냈지만 경기 후에는 너그러운 모습을 보였다.

대한항공은 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0(25-20, 25-22, 25-22) 완승을 거뒀다. 5전 3선승제 챔피언 결정전에서 1, 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서 우승까지 단 1승을 남겨뒀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경기 후 "우리가 할 일을 했다"면서 "과정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이기는 게 중요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부담을 이겨냈다"고 박수를 보냈다.

결과는 깔끔한 셧아웃 승리였지만 경기 중 다소 논란이 될 만한 판정이 나왔다. 3세트 12 대 12로 팽팽한 상황에서 박상하의 속공을 막아낸 정지석의 수비 터치 여부에 대한 비디오 판독이 진행됐는데 주심이 판독 불가를 선언해 틸리카이넨 감독이 항의를 한 것.

하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경기는 리플레이로 진행됐다. 그런데 대한항공 선수들은 마치 이 판정에 자극을 받은 듯 집중력을 발휘해 25 대 22로 3세트 승리를 일궜다. 이에 틸리카이넨 감독은 "그 상황에서 나온 에너지를 올바른 방향으로 썼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당시 판정에 대해서는 오히려 심판을 이해하는 넓은 아량을 보였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모두가 완벽할 수는 없다. 선수들도 실수를 하고 누구나 실수를 하기 마련"라면서 "스포츠는 늘 공정할 수 없다. 우리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에서 절대 판정에 대한 항의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심판이 AI(인공지능)가 될 때까지 항의할 생각은 없다.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덧붙였다. 코트 안에서는 판정에 대해 항의를 해도 경기 후에는 언급을 자제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둔 대한항공은 오는 3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챔피언 결정전 3차전을 치른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 제일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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