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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질 것 같지 않았다"…베어스 최초 개막전 끝내기 홈런 역사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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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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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질 것 같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30)가 구단 역대 최초로 개막전 끝내기 홈런을 치며 웃었다. 두산은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12-10 끝내기 승리를 챙겼다.

로하스는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끝내기포 포함 6타수 2안타(1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두산이 한 점이 필요한 순간에는 꼭 타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로하스의 극적인 홈런은 9-10으로 뒤진 연장 11회말에 나왔다. 선두타자 정수빈의 안타로 마지막 반격에 나섰다. 무사 1루 허경민 타석에서 런앤히트 작전이 나왔고, 허경민이 중전 안타를 쳐 무사 1, 3루 기회까지 이어졌다. 이어 로하스가 우월 끝내기 3점포를 날리며 짜릿한 승리를 안겼다.

로하스는 "마지막 타석에서 동점을 위해 희생타를 생각하고 스윙했는데 운좋게 실투가 들어오며 홈런으로 연결됐다. 경기 내내 덕아웃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질 것 같은 생각이 안 들었다. 이전에 이런 열정적인 응원을 본적이 없는데 팬분들 덕분에 이긴것 같다"고 소감을 밝히며 미소를 지었다.

로하스는 KBO리그 역대 4번째이자 베어스 역대 최초 개막전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1982년 MBC 이종도, 2008년 SK 정상호, 2015년 넥센 서건창이 앞서 개막전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그런 로하스에게 기념구를 선뜻 넘겨줬다. 로하스의 끝내기 홈런이자 KBO리그 데뷔 홈런 공이 곧 이 감독의 사령탑 데뷔전 첫 승 기념구이기도 했다.

이 감독은 "로하스를 2번에 두려 하다가 롯데 좌투수가 이태연밖에 없어 붙여도 되겠다 싶어 붙인 게 적중했다. 양의지는 홈런은 없었지만,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3, 4, 5번타자가 끝내주는 타격을 했다"고 칭찬하면서 "(첫 승 기념구는) 로하스에게 주겠다. 끝내기 홈런이지만, 첫 홈런이지 않나. 나는 2번째 승리구를 내일(2일) 받겠다"고 덧붙였다.

로하스는 시범경기 때부터 빼어난 콘택트 능력을 보여주며 타격 쪽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흐름을 시즌 끝까지 유지한다면, 효자 외국인 타자로 올라설 수 있다.

로하스는 "오늘처럼 한 경기 한 경기 내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라며 계속해서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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