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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황영웅, 팬들에 "방송국 항의·싸움, 억울하고 화가 나도 참아달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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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덕에 노래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 생겨…과오 꼭 사과할 것"

1일 팬카페에 직접 글 남겨

뉴스1

황영웅/MBN '불타는 트롯맨'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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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학폭을 비롯한 여러 의혹에 휩싸인 트로트 가수 황영웅이 팬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1일 황영웅은 자신의 팬카페에 글을 게재하고 "진작 인사를 드렸어야 했는데, 여러가지로 조심스러운 점이 많아 이제야 인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황영웅은 "여러분께서 저에게 보내주시는 응원들을 보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감정을 느꼈고, 앞으로 능력이 닿는 한 여러분께 갚으면서 살아가고 싶다고 결심하게 됐다"라며 "노래만 포기하면 평범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잠시 고민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여러분 덕분에 용기를 얻었고, 노래를 포기하면 안 되겠다는 의지도 생겼다"라고 해 가수 활동을 이어갈 뜻을 밝혔다.

이어 "여러분들께도 저만큼이나 힘든 시간이었을텐데, 저보다 더 속상해하시고, 본인 일처럼 생각해주셔서 눈물이 날 만큼 감사하고 또 든든하고,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팠다"라며 "앞으로는 저를 응원해주신 여러분을 생각해서라도 더 바르게 살아갈 것이고, 지난 시절 과오로 인해서 상처 받았다 하신 분들께도 꼭 사과를 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부의 말도 전했다. 황영웅은 "이제 더이상 저에 대한 일로 누군가 피해를 보거나, 시끄러워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저에 대한 방송 게시판에 글을 올려주시거나 방송국에 항의를 해주시거나 저를 욕하는 사람들과 싸워 주시는게 감사해야 마땅할 일이지만, 지금의 저에게는 그조차도 너무나 괴로운 일이 되는 것 같다"라며 "그러니 억울하고 화가 나시더라도 조금만 참고 지켜봐달라"라고 말했다.

또한 "마음 같아서는 지금이라도 당장 한분한분 만나서 손잡고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지만, 아직은 여러분께 조금 더 기다려 달라는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리며 "스스로를 더 돌아보고, 여러분 앞에 당당히 노래할 수 있을 때, 좋은 노래로 찾아뵙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황영웅은 MBN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하던 지난 2월, 학폭 의혹이 불거지며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이후 거짓 경력 의혹, 거짓 가정사 의혹 등이 추가로 불거진 바 있다. 이후 황영웅은 학폭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사과했으나, 거짓 가정사는 오해에서 불거진 일이라 해명했으며 거짓 경력 의혹은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와중에 MBC '실화탐사대'는 지난 3월30일 방송을 통해 황영웅의 학폭 의혹 등에 대해 다뤘다.

다음은 황영웅 팬카페 글 전문.

안녕하세요 영웅입니다.

가장 많은 팬분들이 모여 계신 이곳에 진작 인사를 드렸어야 했는데, 여러가지로 조심스러운 점이 많아 이제야 인사를 드립니다.

지금 제가 글을 써도 되나 여러 번 고민을 했는데, 그래도 여기 계신 분들께는 인사를 드리는 것이 맞을 것 같아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정말 부족한 것 많은 저에게 이렇게 많은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를 믿고 지켜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여러분께서 저에게 보내주시는 응원들을 보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앞으로 능력이 닿는 한 여러분께 갚으면서 살아가고 싶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노래만 포기하면 그래도 조용히 평범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잠시 고민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러분 덕분에 용기를 얻었고, 노래를 포기하면 안 되겠다는 의지도 생겼습니다.

여러분들께도 저만큼이나 힘든 시간이었을텐데, 저보다 더 속상해하시고, 본인 일처럼 생각해주셔서 눈물이 날 만큼 감사하고 또 든든하고,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팠습니다.

앞으로는 저를 응원해주신 여러분을 생각해서라도 더 바르게 살아가겠습니다. 그리고 저의 지난 시절 과오로 인해서 상처 받았다 하신 분들께도 꼭 사과를 전할 생각입니다. 그 친구들이 허락한다면, 꼭 빠른 시간 내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습니다.

사실관계를 떠나서 저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괴로울 정도로 그 친구들에게 제가 괴로운 기억이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제가 사과해야 할 이유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

그냥 이곳에 계셔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여러분이고, 지금도 제가 드린 것에 비해 너무도 많은걸 저에게 해주고 계시지만, 염치 불구하고 여러분께 한가지만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이제 더이상 저에 대한 일로 누군가 피해를 보거나, 시끄러워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에 대한 방송 게시판에 글을 올려주시거나 방송국에 항의를 해주시거나 저를 욕하는 사람들과 싸워 주시는게 감사해야 마땅할 일이지만, 지금의 저에게는 그조차도 너무나 괴로운 일이 되는 것 같습니다. 왜 저 때문에 여러분이 안 좋은 시선을 받고, 왜 욕을 먹어야 하나 그 모든 게 지금의 저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그러니 억울하고 화가 나시더라도 조금만 참아주세요. 오늘 기사에서 보신 대로 새로운 울타리도 생겼으니, 이제 어려운 일들은 저와 소속사를 믿고 지켜봐 주시고, 여러분들은 행복한 일들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처음 인사드리는 글이 이렇게 무거운 내용이라서 죄송스럽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지금이라도 당장 한분한분 만나서 손잡고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지만, 아직은 여러분께 조금 더 기다려 달라는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스스로를 더 돌아보고, 여러분 앞에 당당히 노래할 수 있을 때, 좋은 노래로 찾아뵙겠습니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 돌아오겠습니다. 그때까지 여러분도 아프지마시고 행복하게 지내고 계시길 바라겠습니다.

워낙에 말주변도 글 재주도 없는 저라서 제가 쓴 이 글이 또 어떻게 비춰질지 몰라 글로 자주 인사는 드리지 못하더라도 가끔 한번씩 글은 남길게요. 이곳 말고도 다른 곳에서 혹은 그냥 마음으로만 응원해주시는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황영웅 올림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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