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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SPO 현장]부상-부상-부상…A매치 후폭풍 전북, 출혈에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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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전주, 이성필 기자] A매치 후폭풍에 부상까지, 전북 현대의 차가운 봄이다.

전북은 3월 A매치에서 공격수 조규성, 송민규에 미드필더 백승호, 수비에서 김문환, 김진수가 부름을 받았다. 송민규, 김문환은 무사히 복귀하며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5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김진수와 백승호, 조규성은 보이지 않았다. 김진수는 지난달 24일 콜롬비아전에서 상대 두 명에게 밀려 넘어졌고 요추 2번 좌측 횡돌기 골절 부상으로 최대 2개월 결장 진단을 받았다. 백승호 역시 잔부상으로 포항전에 빠졌다.

박진성을 청주FC로 임대 보내고 세대교체를 이유로 이용을 수원FC로의 이적에 합의했던 전북 입장에서는 측면 수비수가 부족했다. 정우재에게 기댈 뿐이었다. 만능 수비수 최철순이 있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조규성은 왜 안보였을까. 김상식 감독은 "근육 부상이 생겼다. 2주 정도는 나오기 어렵게 됐다. 대표팀에 가서 너무 열심히 뛴 게 아닌가 싶더라. 그런 것은 우리팀에 와서 해도 되는데"라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길게 보면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휴식기를 갖다가 전북의 스페인 동계 훈련까지 소화하고 와서 리그를 뛰고 있다. 몸을 만들 시간은 충분하지만, 전과 달라진 기대치에 대한 부응이 결국 과부하로 이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전북의 대응은 B팀(2군) 에이스인 이민혁이었다. 2002년생으로 22세 이하(U-22) 규정도 충족했다. 아마노 준도 돌아왔고 이동준이 부상에서 회복해 후반에는 판을 흔들지 모른다는 기대감도 있었다.

물론 선수들은 전북 팬들의 100% 지지를 받지 못했다. 팬들이 김상식 감독과 허병길 대표이사 겸 단장에 대한 불신을 현수막으로 표현했다. 마치 모기업 현대자동차그룹 고위직들을 보라는 것처럼 지난해에 이어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응원 구호 역시 전반 16분 류재문의 선제골을 제외하면 거의 없었다. 포항 팬들이 "상식 종신"을 외치며 웃을 정도였다.

결승골을 넣으려 애썼지만, 소용이 없었다. 오히려 후반 추가 시간 중앙 수비수 박진섭이 부상으로 응급차에 실려 나가는 출혈이 있었다. 수적 열세에서 제카에게 실점하며 1-2 패배, 냉랭한 팬심을 확인하며 이어지는 리그를 더 어렵게 가야 하는 전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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