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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어느 축제장 앞 해고 노동자들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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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국가정원 노동자도 귀중한 시민… 부당해고 철회해야"

노컷뉴스

순천만국가정원지회가 1일 부당해고 철회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가정원지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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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연대노조 순천만국가정원지회가 "이제라도 순천만국가정원 노동자들에 대한 부당해고를 철회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국가정원지회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장일인 1일 오전 11시 정원박람회장 동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순천시와 순천시장이 순천만국가정원 뿐만 아니라 순천시 공공기관의 용역 노동자들을 더이상 일회용 품꾼으로 간주하지 말고 순천시의 귀중한 시민들임을 잊지 말기 바란다"며 "노동자들을 해고로 짓밟고 그들의 피눈물 속에서 어떻게 국제정원박람회와 같은 화려한 축제를 한다는 말인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순천시가 부당해고에서 벗어나 노동자들이 축제를 함께 즐기며 좋은 일자리가 있는 일류순천을 만들기를 바라며 다시는 마음대로 해고하고 마음대로 가짜뉴스를 퍼뜨리며, 불통과 독단의 시장이 아닌 순천시민과 대화하고 타협하는 좋은 시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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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원지회 노동자들이 1일 동문 농성장에서 생수에 홍보물을 부착하고 있다. 고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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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원지회 노동자들이 정원박람회장 동문 앞에 부당해고 철회 홍보용 생수를 준비했다. 고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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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원지회는 노동자들의 호소를 담은 라벨이 부착된 생수를 정원박람회장을 출입하는 관람객들에게 나눠주며 관심을 호소했다.

이들은 부당해고 철회와 정부 지침대로의 고용 승계 등을 주장하며 순천시청 앞에서 수 개월째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

그러나 순천시는 순천시가 직접적인 계약 당사자가 아니라며 다른 노동자들처럼 다시 채용 절차를 밟아서 응시하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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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태 민주노총 순천시지부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가정원지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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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태 민주노총 순천시지부장은 "순천시가 정부의 용역근로자 보호지침에 따라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고용 승계·유지해야 한다"며 "순천시가 객관적 사정 없이 퇴직금을 주지 않기 위해 순천만국가정원을 일군 노동자들을 하루아침에 길바닥으로 내몰고 1년에 세 번을 채용과 해고를 반복하도록 쪼개기 계약을 하며 정부 지침을 어기고 있는데, 이곳이 정말 노동가치가 존중받는 일류 순천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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