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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프로야구, 11년 만에 개막전 전 구장 매진…관중 수도 역대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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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4년 만에 정규시즌 개막전 만원 관중을 달성했다. 두산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3 KBO리그 개막전 티켓 2만3750장이 경기 시작 51분 만인 오후 2시 51분에 모두 팔렸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두산과 롯데의 정규시즌 개막전이 열린 1일 서울 잠실구장이 야구팬으로 가득차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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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개막전에서 관중석을 꽉 채운 건 2019년 3월 23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처음이다. 이날 잠실 경기는 이승엽 두산 감독의 프로 사령탑 데뷔전과 포수 양의지의 두산 복귀전으로 일찌감치 큰 관심을 모았다. 상대 팀이 전국구 인기구단 롯데인 점도 흥행에 한몫했다.

잠실 외의 다른 구장들도 개막을 맞아 시즌 첫 매진의 기쁨을 누렸다. '디펜딩 챔피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가 맞붙은 인천 SSG랜더스필드 경기는 오전 10시 40분 전 좌석(2만3000석) 입장권 판매가 완료됐다.

키움 히어로즈-한화전이 열린 서울 고척스카이돔도 오전 11시쯤 티켓 1만6000장이 모두 팔려나갔다. 고척돔에서 열린 정규시즌 경기가 매진된 건 2017년 9월 3일 KIA전 이후 처음이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삼성 라이온즈-NC 다이노스)의 2만4000석, 수원 KT위즈파크(KT 위즈-LG 트윈스)의 2만석도 개막을 기다려온 야구팬들로 가득 찼다.

이로써 KBO리그는 8개 구단 체제였던 2012년 이후 11년 만에 정규시즌 개막전 전 구장 매진을 달성했다. 총관중 수도 10만5450명으로 2019년 개막일(11만4021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다. 당시엔 잠실·인천과 부산 사직구장·창원 NC파크·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가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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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롯데의 정규시즌 개막전이 열린 1일 서울 잠실구장이 야구팬으로 가득차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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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는 개막 전 여러 악재로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우려를 샀다. 야구대표팀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부진한 데 이어 서준원(전 롯데)의 미성년자 상대 성범죄 혐의, 장정석 전 KIA 단장의 뒷돈 요구 파문 등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그러나 야구팬들은 개막일 전 구장 매진으로 식지 않은 성원을 보냈다. 코로나19의 그림자를 떨쳐낸 KBO리그가 본격적으로 '야구의 봄'을 맞이하는 모양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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