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과 롯데의 정규시즌 개막전이 열린 1일 서울 잠실구장이 야구팬으로 가득차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두산이 개막전에서 관중석을 꽉 채운 건 2019년 3월 23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처음이다. 이날 잠실 경기는 이승엽 두산 감독의 프로 사령탑 데뷔전과 포수 양의지의 두산 복귀전으로 일찌감치 큰 관심을 모았다. 상대 팀이 전국구 인기구단 롯데인 점도 흥행에 한몫했다.
잠실 외의 다른 구장들도 개막을 맞아 시즌 첫 매진의 기쁨을 누렸다. '디펜딩 챔피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가 맞붙은 인천 SSG랜더스필드 경기는 오전 10시 40분 전 좌석(2만3000석) 입장권 판매가 완료됐다.
키움 히어로즈-한화전이 열린 서울 고척스카이돔도 오전 11시쯤 티켓 1만6000장이 모두 팔려나갔다. 고척돔에서 열린 정규시즌 경기가 매진된 건 2017년 9월 3일 KIA전 이후 처음이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삼성 라이온즈-NC 다이노스)의 2만4000석, 수원 KT위즈파크(KT 위즈-LG 트윈스)의 2만석도 개막을 기다려온 야구팬들로 가득 찼다.
이로써 KBO리그는 8개 구단 체제였던 2012년 이후 11년 만에 정규시즌 개막전 전 구장 매진을 달성했다. 총관중 수도 10만5450명으로 2019년 개막일(11만4021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다. 당시엔 잠실·인천과 부산 사직구장·창원 NC파크·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가 매진됐다.
두산과 롯데의 정규시즌 개막전이 열린 1일 서울 잠실구장이 야구팬으로 가득차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KBO리그는 개막 전 여러 악재로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우려를 샀다. 야구대표팀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부진한 데 이어 서준원(전 롯데)의 미성년자 상대 성범죄 혐의, 장정석 전 KIA 단장의 뒷돈 요구 파문 등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그러나 야구팬들은 개막일 전 구장 매진으로 식지 않은 성원을 보냈다. 코로나19의 그림자를 떨쳐낸 KBO리그가 본격적으로 '야구의 봄'을 맞이하는 모양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