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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만원관중과 꽃피운 10가지 이야기…KT, 창단 10주년 맞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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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013년 프로야구 제10구단으로 출범한 KT가 1일 홈구장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공식 개막전을 통해 창단 1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사진 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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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걸음마를 뗀 지가 엊그제인 것 같은데 벌써 10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KT 위즈가 감격스러운 창단 10주년을 맞이했다. 2013년 프로야구의 제10구단으로 창단해 막내로서 당차게 성장한 KT는 1일 홈구장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공식 개막전을 통해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KT의 역사는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앞서 NC 다이노스가 창단해 9구단 체제가 형성된 프로야구. 원활한 일정 소화를 위해선 짝수 구단 형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KBO는 이러한 요구를 받아들였고, 수원을 연고지로 한 KT그룹과 전북을 안방으로 한 부영그룹이 유치전을 벌였다.

2013년 1월 KBO 이사회와 구단주 총회는 KT를 제10구단 운영 주체로 의결했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창단 작업이 시작됐다. 2013년 6월 17일 개성고 좌완투수 심재민과 천안북일고 우완투수 류희운을 우선지명으로 선발했다. 창단 사령탑으로는 조범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KT는 2013년 7월 열린 2014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창단 선수단의 기틀을 확실하게 마련했다. 고교야구와 대학야구에서 활약하던 박세웅과 고영표, 문상철, 안승한, 김병희, 심우준, 안중열을 영입해 전력을 갖췄다.

이렇게 탄생한 KT는 2015년 1군으로 입성했다. 그러나 프로야구의 벽은 높았다. 2017년까지 3년 연속 최하위로 처졌다. 그러나 2019년 지휘봉을 잡은 이강철 감독이 이듬해 KT를 가을야구 무대로 올려놓았고, 2021년 마침내 통합우승의 깃발을 들어올리면서 새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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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프로야구 제10구단으로 출범한 KT가 1일 홈구장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공식 개막전을 통해 창단 1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사진 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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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KT가 2년 전 통합우승팀의 자격으로 맞이한 공식 개막전이었다. 프로야구 공식 개막전은 당해 기준 2년 전 한국시리즈 우승팀의 홈구장에서 진행된다. KT로선 창단 10주년과 통합우승을 함께 자축할 수 있는 하루였다.

이를 위해 KT는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준비했다. 먼저 구단 역사를 함께한 주요 인사 10명이 축하버튼을 누르며 공식 개막전의 시작을 알렸다. 시구는 KT가 창단했던 2013년 태어난 ‘쌍둥이 형제’ 정진우와 정선우 어린이가 맡았다. KT의 어린이 회원인 둘은 동갑내기 구단의 10번째 생일을 함께 축하했다.

선수들의 복장도 특별했다. 구단의 역대 주요 기록이 담긴 유니폼을 입고 공식 개막전을 수놓았다. 이번 특별 유니폼은 개막 5연전 동안 착용할 예정이다.

한편 KT는 창단 10주년을 맞아 홈구장을 관중친화적으로 꾸몄다. 키즈랜드 캠핑존을 확대해 가족 관객의 접근성을 높였고, 배팅존과 사진촬영존을 설치해 젊은 층의 유입을 꾀했다.

이날 공식 개막전에는 1만8700명의 관중이 자리했다. 전석 매진. KT 창단 과정에서 초대 운영팀장을 맡았던 나도현 단장은 “지난 10년간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하나 된 마음으로 KT가 강팀이 될 수 있었다. 이 모두 창단 초기 어려운 시간을 인내심으로 지켜봐주신 팬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KT가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내고, 팬들의 사랑을 받는 명문구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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