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기다려달라”..논란 속 소속사 계약한 황영웅, 결국 활동하겠다는 심보[Oh!쎈 이슈]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강서정 기자] 폭행 전과가 드러난 후에도 ‘불타는 트롯맨’에서 하차하겠다고 하지 않고 우승하면 기부하겠다고 밝혔던 황영웅. 하차 후에도 계속되는 논란 속에서도 소속사와 전속계약까지 하며 활동의지를 불태웠다. 단 현재는 활동계획이 없다는 말로 가수로서 활동을 안하겠다는 것처럼 착각하게 했지만 결국엔 ‘현재’가 아니라 ‘향후' 활동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황영웅 또한 팬들에게 전하는 편지글에서 기다려달라며 좋은 노래로 찾아뵙겠다고 가수 활동을 약속했다.

지난달 31일 이달 20일부터 황영웅 매니지먼트를 맡았다는 더 우리엔터테인먼트 측은 그간의 의혹과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수많은 의혹 중 학교폭력만 인정하고 6년 공장 근무 허위설에 대해 해명했을 뿐 그 외의 의혹과 논란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소속사 측은 공장 근무 허위설에 대해 “최근에 불거진 ‘황영웅씨의 공장 근무 내역’에 관해서는 월급 통장 거래내역, 국민연금 가입자 가입증명, 건강보험 자격득실 확인서 등의 자료를 통해 약 7년간 여러 업체에서 수습 및 계약직 사원으로 근무했음을 확인했고, 방송상에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명시하지 않고, 공장 생산직으로 근무한 것이 총 6년이 넘는다는 내용으로 방송되었기에 이러한 오해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학교폭력 의혹은 인정했다. 소속사 측은 “황영웅씨는 과거에 자신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하는 분들에 대해서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의혹이 발생한지 수일이 지났음에도 방송 제작사와의 계약 문제나, 소속사 이적 문제등으로 인해 황영웅씨 본인이 어떤 행동을 취하기에는 여러 가지 제약이 있어, 아직까지 직접적인 사과나 행동을 취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도 사과의 뜻을 전했으며, 당사자들이 허락한다면 반드시 본인이 직접 연락을 해 사과 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고 밝혔다.

OSEN

더불어 “무엇보다도 황영웅씨는 모 방송에서 언급 되었던 것과 같이, 본인 역시 다른 친구들로부터 맞기도 하고 돈을 빼앗기기도 하는 학창 시절을 보내며, 본인이 해왔던 일들이 이렇게 누군가에게 지우지 못할 큰 상처가 되고, 또한 사회적 파장을 크게 일으킬만한 사안이라고 인식하지 못했던 본인의 무지함에 대해 가장 괴로워하고, 후회, 반성하고 있습니다”고 전했다.

그런데 의아한 건 논란이 심화되고 팬들의 선 넘는 행동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황영웅은 매니지먼트와 계약을 맺었다. 황영웅의 소속사라고 알려진 파인엔터테인먼트가 지금의 논란을 대응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더 우리엔터테인먼트가 매니지먼트를 맡기로 결정했다는 것.

이로써 황영웅은 어느 정도 활동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 측은 “현재 어떠한 활동도 할 계획이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최근에 불거졌던 팬미팅등도 현재는 전혀 진행할 계획이 없습니다. 황영웅씨는 여러 일신상의 이유로 당장에 어떤 활동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며, 본인을 되돌아보고 여러 가지 상황을 추스르며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고 밝혔다.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당장 활동은 어렵지만 자숙의 시간을 가진 후 얼마든지 활동할 수 있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OSEN

또한 황영웅은 팬들에게 보낸 편지에게 “마음 같아서는 지금이라도 당장 한분한분 만나서 손잡고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지만, 아직은 여러분께 조금 더 기다려 달라는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스스로를 더 돌아보고, 여러분 앞에 당당히 노래 할 수 있을 때, 좋은 노래로 찾아뵙겠습니다”며 “워낙에 말주변도 글 재주도 없는 저라서 제가 쓴 이 글이 또 어떻게 비춰질지 몰라 글로 자주 인사는 드리지 못하더라도 가끔 한번씩 글은 남길게요”라고 했다. 황영웅은 팬들에게 직접 편지글까지 남기며 “기다려달라”, “가끔 글 남기겠다”고 팬들을 관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연예계에 도박부터 음주운전 등 전과가 있는 연예인들이 많지만 이들은 이미 대중에게 해당 사실이 알려지고 활동하고 있다. 물론 전과 있는 연예인들을 향해 불편함을 내비치는 대중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이들과 황영웅의 다른 점은 황영웅은 MBN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에게 전과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는 점이다. 제작진과 자신을 지지하는 팬들을 모두 속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과거를 숨기고 방송에 출연했고, 논란이 불거진 이후에도 끝까지 프로그램에서 하차하지 않으려는 태도는 대중에게 ‘괘씸죄’를 샀다. 이러한 여론 속에서 활동 복귀가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이다. /kangsj@osen.co.kr

[사진] MBN 제공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