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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승기, 전 소속사와 갈등에 “죽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팬들에게 너무 창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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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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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전 소속사와 갈등을 빚으며 홀로서기를 시작한 가운데 당시 심경을 전했다.

지난 31일 유튜브 채널 ‘휴먼메이드’에는 ‘ENCORE - 다시 노래하다’라는 제목으로, 이승기가 프로듀싱팀 캡틴플래닛과 음악을 만들기 위한 로드트립을 떠난 모습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그동안 이승기의 활동 영상과 함께 그가 전 소속사와 음원 미정산금을 두고 벌인 갈등을 보도하는 앵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이승기는 카메라 앞에 앉아 “저는 20년차, 가수로 데뷔해서 연예인을 하고 있는 이승기”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작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4~5개월이 지나가고 있는데 진짜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날 이승기는 “제 인생도 많이 변했고, 오래된 인연을 정리했다고 해야할까. 새로운 사람들과 인연이 됐고 지금은 다른 행복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제 인생에서 뭘 해야 가장 행복하고 잘할 수 있나를 깊게 고민하는 시기”라고 이야기했다.

이승기는 로드트립을 떠나면서 “어떤 음악을 선보일까. 어떻게 보면 이게 전 소속사에서 있었던 이슈 혹은 이후 가수로서 처음 노래로 세상에 나오는 것인데, 그러면 어떤 곡이 좋을까. 가수 이승기로서 2막을 보여주고 싶고 그걸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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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승기는 크루들과 캠핑장에서 고기와 술을 먹으면서 그동안 있었던 갈등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그는 “영화 찍을 때 법적 공방이 있었는데 그렇게까지 죽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죽을 정도면 연기도 못했으니까. (그런데) 머리로 열이 올라가서 머리가 붉어졌다. 하필 스님 역할이라서 머리에 메이크업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또한 이승기는 인터뷰를 통해 “너무 오래된 인연들이었다. 그게 악연으로 끝났지만, 오래된 인연이라 나쁜 것만 있었던 건 아니다.좋은 게 분명 있어서 관계가 유지됐다. 일을 겪고 가장 마음이 아팠던 것은 나에게 초창기 보여준 열정과 애정같은 그런 말이 이렇게 하기 위한 밑그림이었나하고 의심하게 되는 상황이 제일 슬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승기는 구체적인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댄서들만 데려가도 몇 백이 깨지는데, 난 혼자니까 쓸게 없잖아. 너무 오랫동안 같은 MR을 하니까 내 딴에는 변화를 주고 싶어서 편곡을 맡겼다. 근데 회사에서 몇 곡은 쓰지 말자더라. 어쨌든 내가 그걸 수용해서 몇 곡을 뺐다. 근데 그게 내 머리에 되게 남았던 거다”고 설명했다.

이승기는 “‘어떻게 이렇게 투자를 안 하지?’라고 생각했다. 팬들에게 너무 창피했다. 너무 날로 돈만 벌어가는 거 아닌가라는 느낌이 들 것 같았다. 십년 이상 같은 MR을 쓰니까. 물론 그렇게 써야할 때도 있지만, 그러다가 몇년 지나서 처음으로 형한테 줘야할 돈을 다 안준 걸 처음 들었다. 너무 서럽고 내가 바보같고 용기내지 못해서 내 주변 사람들이 다 나뿐만 아니라 피해를 보고 있구나 생각이 들면서 확 올라와서 울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이승기는 전 소속사에 음원료에 대해 물었고, 분쟁을 시작했다고. 그는 “근데 내 인생에서 이런 시련이 없었으면 내 인생이 그렇게 행복하지 않았을 거 같다.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필요한 경험이었던 것 같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처음으로 올곧은 감정으로, 인격체로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이제는 어떻게 하면 내가 행복할까를 고민하는 시기인 것 같다. 그래서 요새는 더 자신감이 있고 안정적이다”라고 현재 상태를 알렸다.

한편, 이승기는 오는 7일 배우 이다인과 결혼한 뒤 5월부터 아시아 투어를 시작한다. /cykim@osen.co.kr

[사진]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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