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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당국 압박에 은행 주담대·특례 보금자리론 금리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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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고정형 주담대 3.66% vs 특례보금론 4월 4.05%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금융당국이 은행들의 금리 인하를 압박하면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정부의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보다 낮아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은행 주담대 최저 금리는 3%대에 진입한 반면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4%대를 유지하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기준 KB국민은행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저 3.66%로 지난 17일 대비 0.58%포인트(p) 하락했다. NH농협은행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도 3.95%로 0.17%p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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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창구.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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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고정형 주담대 금리도 3%대로 떨어졌다. 이날 기준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각각 3.719~5.33%, 3.70~4.69%를 기록했다.

반면 4월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동결되며 시중은행 하단 금리보다 높게 형성됐다. 4월 한국주택금융공사(HF)의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연 4.05~4.45%다. 우대형은 4.05~4.35%%, 일반형은 4.15%~4.45%다.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가 특례 보금자리론 금리를 역전한 건 준거금리가 되는 은행채 금리가 하락하면서다. 시중은행 주담대 준거금리인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지난 1일 4.56%에서 3일 3.90%로 0.64%p 하락했다. 여기에 당국의 압박에 가산 금리를 더 끌어내리면서 3%대에 진입한 것으로 풀이한다.

앞서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가계대출 금리를 0.4%p 인하했고, 우리은행도 가계대출의 상품 금리를 0.7%p 내렸다. 하나은행도 새희망홀씨대출 금리를 1%p 인하했다.

금융당국에서 금리 인상 자제를 권고한 만큼 시중은행 주담대는 3~4% 선에서 머무를 것으로 전망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채 금리가 내려간 데다, 가산금리도 조정해 연내 주담대는 3~4%대에서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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