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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3일에 끝내자 vs 끝까지 가야지...'두 개의 태양' 맞붙는 2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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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좌)-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사진=KOVO,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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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어느 '태양'이 정상에 오를까?

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격돌을 이어간다.

앞서 지난 달 30일 열린 1차전에서는 경기 중반부터 리듬이 올라온 대한항공이 3-1로 압숭을 거뒀다. 팀 블로킹 득점은 8-8로 같고 서브득점(5-2)에서 앞서며 리시브와 세터 싸움에서도 한 수 위의 지표를 보여줬다.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당시 대한항공과의 상대전적에서 크게 밀려왔다. 리그 2위에 오르며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와 설욕을 노렸지만 천적에게 '한 방' 갚아주기는 쉽지 않았다. 주요 전력인 전광인이 부상 이탈하며 상황은 더 어려워졌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역시 "데이터 상으로 우리가 앞서는 지표가 하나 없다"고 할 정도로 경기 전 승리를 자신하지 못했다.

또한 이 날 링컨이 아닌 정지석을 마크하겠다고 사전에 밝히며 게임을 시작했다. 실제로 1세트 초반에는 '정지석 파훼법'이 제법 먹히는 듯 보였다. 그러나 2세트부터 대한항공은 조금씩 기세를 끌어올렸다. 서로 범실을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맞서다가 한선수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 시작되며 대한항공으로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왔다.

이 날 링컨이 28득점(공격성공률 46.30%), 정지석 16득점, 곽승석 14득점을 들고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선수는 3세트를 통틀어 총 6득점을 냈는데 재밌게도 팀 내 최다(2개) 서브에이스까지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이시우와 허수봉의 서브로 꾸준히 대한항공의 리시브를 뒤흔들고자 했다.

그러나 감각이 올라온 대한항공을 막기란 무리였다. 4세트부터 경기 감각이 올라온 대한항공은 마음껏 활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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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기뻐하는 대한항공,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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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기뻐하는 현대캐피탈,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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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1, 2, 3차전을 치른 현대캐피탈이 경기감각은 먼저 올라왔을지 몰라도, 체력적인 면에서는 점점 불리해지고 있다. 특히 허수봉의 체력 안배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대한항공에 적극적으로 맞서기가 어려워진다. 용병 오레올 역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최 감독은 이 날 경기에서 팀 기세를 끌어오기 위해 눈에 띄게 리액션과 항의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에도 "외인 감독들이 우승을 2년간 차지하는데 그걸 지켜보며 국내 감독들이 심기일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한 하늘에 태양이 두 개 뜰 수는 없다, 한국에는 한국의 태양이 떴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심리전에 대해 털어놓았다.

한국배구연맹(KOVO) 통계에 의하면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 팀이 우승까지 갈 확률은 70%가량이다. 현대캐피탈에게는 30%의 가능성이 남아있다.

'살아남는 태양'이 되기 위해서 최 감독은 이 날 경기로 30%의 확률을 지배해야한다.

그러나 경기 텀은 단 하루, 감각이 돌아온 대한항공을 상대로 특별한 공략을 짜기도 쉽지 않은 시점이다. 결국 김명관의 운영과 더불어 허수봉이 굵은 몫을 해줘야 접전을 만들 수 있다. 대한항공은 특별한 이변이 없다면 1차전과 마찬가지로 기세가 살아난 주전선수들이 상대의 빈 틈을 폭격할 예정이다.

두 팀 경기는 오후 7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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