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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에릭 쉬 화웨이 회장 "올해는 생존과 성장... 차별화 기술로 미래 발판 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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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에릭 쉬 화웨이 순환회장이 화웨이 2022년 연례 보고서 발표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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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2023년 사업의 주요 키워드로 생존과 발전을 제시했다. 글로벌 정세가 회사에 영향을 주는 만큼, 기술 역량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해 미래 발전 기반과 생존 전략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화웨이는 3월 31일(현지시간) 중국 선전에서 2022년 연례 보고서를 발표했다.

에릭 쉬 화웨이 순환회장은 "폭우를 만나 빗속을 달려야 하는 상황이다. 2023년은 화웨이의 지속 가능한 생존과 발전에 매우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상당한 압박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화웨이는 △성장 기회 발굴 △회복 탄력성이 높은 사업 포트폴리오 △차별화한 기술 우위 △고객과 파트너의 신뢰 △연구개발에 대한 과감한 투자 등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며 "화웨이는 지속 가능한 생존과 발전을 위한 견고한 기반을 마련해, 그 어떤 도전도 극복 가능하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전 세계는 디지털 경제를 전면에 내세우며 국가적인 디지털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요구 역시 강해지고 있다. 화웨이는 이러한 동향이 미래발전을 위한 성장 가능성을 열어줬다고 설명했다. 이에 오는 2027년까지 자사가 참여할 수 있는 전 세계 시장 규모를 약 7조 달러(약 9145조원)로 내다봤다. 각국 산업의 디지털화, 스마트화, 친환경화 촉진을 뒷받침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화웨이는 사업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성과를 발표했다. 2022년 연간 매출은 6423억 위안(약 121조4781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356억 위안(약 6조7330억원)을 달성하는 등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갔다.

부문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통신 2840억 위안(약 53조7129억원), 엔터프라이즈 1332억 위안(약 25조1921억원), 컨슈머 비즈니스 2145억 위안(약 40조568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또한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강화했다고 밝혔다. 화웨이의 지난해 연구개발 지출액은 회사 연간 매출의 25.1%를 차지하는 1615억 위안(약 30조5444억원)이다. 지난 10년간 누적 지출액은 9773억 위안(약 184조8367억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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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브리나 멍 화웨이 CFO가 2022년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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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브리나 멍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2년 다양한 외부 압박에도 불구하고 화웨이의 전반적인 비즈니스 실적은 예상과 일치했다"며 "2022년 말 화웨이의 부채 비율은 58.9%, 순 현금 잔고는 1763억 위안(약 33조3436억원)이었다. 또한 1조 위안(약 189조1300억원)에 달하는 총 자산은 주로 현금, 단기 투자, 운영 자산과 같은 유동 자산으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처럼 화웨이는 탄탄한 회복탄력성과 유연성을 바탕으로 견고한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2022년 화웨이의 총 연구개발 지출액도 전체 매출의 25.1%라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어려운 시기지만, 화웨이는 확신을 갖고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웨이 측은 생태계 파트너와의 동반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개방과 협력이 공동의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훙멍OS(HarmonyOS), 쿤펑(Kunpeng), 어센드(Ascend)를 비롯해 클라우드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플랫폼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방하고 있다.

또한 개발자 경험을 개선하고 모든 분야에서 생태계 파트너를 지원하는 데도 중점을 두고 있다. 화웨이는 현재 900만명 이상의 개발자, 4만곳 이상의 생태계 파트너와 협력 중이다. 이를 통해 생태계 기반 혁신을 촉진하며, 고객을 위한 더 큰 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에릭 쉬 순환회장은 "2022년 어려운 외부 환경과 비시장적 요인은 화웨이의 운영에 지속적인 타격을 입혔다"며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화웨이는 비즈니스 연속성을 유지하고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 나아가 경쟁에서 살아남고 미래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꾸준히 매출을 올리는 등 결실을 맺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이상우 기자 lswo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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