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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다른 젖소들, 모두 젖 짜러 나갔는데…잠든 척하며 홀로 남아있던 젖소 “네가 이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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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스 영상 인터넷에서 큰 인기

세계일보

다른 젖소들이 모두 젖을 짜러 나갔는데 잠든 척하며 홀로 우리에 남아 있던 젖소 도리스의 영상이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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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젖소들이 모두 젖을 짜러 나갔는데 잠든 척하며 홀로 우리에 남아 있던 젖소 도리스의 영상이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영국 잉글랜드 와이트 섬의 젖소 200여 마리를 키우는 농장에서 촬영한 영상이 미국 뉴스 프로그램에 소개된 뒤 소셜 미디어 틱톡에서 15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BBC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주전 촬영된 영상에서 농장 일꾼인 존 브로디는 날씨가 쌀쌀한 아침에 텅빈 우리에서 혼자 잠든 척하고 있는 도리스를 우리 밖으로 내보내려고 꾀어 보지만 브로디는 계속 딴청을 부렸다.

브로디는 도리스가 게을러서 무슨 일을 하든지 항상 꼴찌지만 영상을 보면 “젖소라기보다 사람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 로라가 이 장면을 보면 좋아할 거 같아 핸드폰을 꺼내 영상을 찍었다고 했다.

영상에는 브로디가 “도리스만 빼고 모두 젖 짤 준비를 하고 있네”라며 “귀 움직이는 거 봤다”고 말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그는 “영상을 본 아내가 재미있다고 생각해 틱톡에 올린 걸 나는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라디오 1 디제이가 아침 방송에 이 영상 오디오를 틀었는데 아침 일찍 일어나기 싫어하는 도리스에게 공감한다는 청취자들의 반응이 쏟아졌다.

CNN과도 인터뷰를 한 브로디는 세계 곳곳에서 미친 듯이 반응이 쇄도하면서 도리스는 스타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목장 일과 관련된 긍정적인 반응이라면 얼마든지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리스와 끈끈한 유대를 맺고 있다며 “도리스는 환상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확실히 젖소보다 사람에 가깝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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