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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청약자 과반은 메이저 브랜드에 몰렸다…분양시장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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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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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의 불황이 이어지면서 청약자들이 메이저 브랜드에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가격은 덜 빠지고 더 잘 팔릴 수 있는 곳에 대한 선호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아파트 15만6538가구가 일반분양했고 1순위 청약에 113만6185건이 접수돼 평균 7.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중 자이,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등 시공 능력 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의 주택 브랜드는 6만5637가구인데 1순위에 62만8497건이 접수돼 평균 9.5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체 청약자 중 55.3%가 대형 건설사 브랜드를 선택한 것이다.

기타 브랜드 단지는 9만901가구 공급에 50만7688건이 1순위 접수돼 평균 5.58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브랜드별 격차가 뚜렸했다.

분양 시장의 어려움 속에 메이저 브랜드 선호 현상이 강해진 것이다. 2021년에는 총 293만7145건의 1순위 청약 중 45.6%인 133만7913건이 메이저 브랜드 단지였다.

실제로 경쟁률 편차도 커졌다. 2021년 메이저 브랜드와 기타 브랜드의 평균 경쟁률은 각각 25.48대 1, 16.06대 1로 1.58배 차이였고 지난해는 1.71배였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수도권은 물론 군 단위 지방 소도시에서도 쉽게 완판됐던 2021년까지는 브랜드가 수요자들의 선택에 비교적 영향을 덜 미쳤지만 시장이 급격히 침체되면서 환금성이 높은 메이저 브랜드 단지 선호도가 높아졌다"며 "최근 영등포자이 디그니티가 대박을 터트린 것도 합리적인 가격과 브랜드 선호도가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메이저 브랜드가 공급되는 단지에 대한 관심 역시 높다. GS건설은 지난 31일 서울 동대문구 '휘경자이 디센시아'의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돌입했다. 총 1806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데 이중 70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북천안자이 포레스트'도 분양한다. 5년 의무 임대 기간 만료 후 임대차 기간 종료 및 분양 자격 미달 등으로 발생한 잔여 물량을 일반에 공급하는 것으로 계약 후 전매가 가능하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660만 원대로 지난해 천안 평균 분양가의 절반 수준이다.

대우건설은 이달 중 시흥에 '시화MTV 푸르지오 디오션'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78~100㎡, 400가구 규모로 오이도역, 평택시흥고속도로 등을 통해 서울 및 수도권 접근이 용이하다.

DL이앤씨는 경기 용인에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3층~지상 32층, 999가구 규모로 GTX-A(예정) 용인역이 가까워 강남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이투데이/전보규 기자 (jbk@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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