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지원 미그-29 놓고 생산지 논란
독일산일 경우 사전 독일정부 승인 받아야
폴란드 정부측 “독일산은 아니다”
독일산일 경우 사전 독일정부 승인 받아야
폴란드 정부측 “독일산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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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예정인 미그-29 전투기. [사진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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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14개월째로 접어든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지원되는 미그-29기 생산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슬로바키아에 이어 이르면 다음 달 우크라이나에 미그-29기를 지원할 예정인 폴란드는 해당 전투기의 생산지가 구동독 즉 독일아 아니라고 31일(현지 시각) 밝혔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안보보좌관 야체크 시에비에라는 이날 독일 dpa통신과 인터뷰에서 2주 전 6주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약속한 미그-29기 4대와 관련해 “이는 독일산 전투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폴란드는 지난 2002년 독일로부터 미그-29기 23대를 구매한 바 있다. 이는 독일연방군이 구동독군으로부터 인계받은 것으로 폴란드는 이중 12대 이상을 여전히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미그-29가 독일로부터 받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시에비에라 안보보좌관은 이들 전투기는 계속 폴란드군이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것은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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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예정인 미그-29 전투기. [사진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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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독일로부터 구매한 미그-29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려면 독일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는 독일산 무기 구매 계약서에 따른 것이다.
다만 시에비에라 안보보좌관은 우크라이나에 지원되는 미그-29기의 생산지에 대해서는 작전상을 이유로 함구하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는 독일 외에도 1989년 소련에서 12대를 구매하고 6년 후인 1995년에도 체코에서 10대를 구매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폴란드가 제공할 미그-29는 이때 구매한 전투기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앞서 두다 대통령은 지난 16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페트로 파벨 체코 대통령과 회담 후 연 기자회견에서 “향후 수일 내 우크라이나에 미그-29기 4대를 넘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원은 향후 4∼6주 이내에 이뤄질 수 있다는 게 폴란드의 설명이었다.
폴란드는 이어 향후 수개월 내 미그-29기 6대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할 계획이다.
러시아의 4세대 전투기인 미그-29는 러시아를 비롯해 냉전 시절 소련에 속했던 위성국가들과 친소·친러 국가 등 30여개국에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주력 전투기도 미그-2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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