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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트럼프 기소'에 극도로 말 아껴…"노코멘트" 답변만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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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시피 방문 전 기자들 질문에 언급 자제…민감한 상황 고려한 듯

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3년 3월3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토네이도 피해 상황을 보기 위해 미시시피로 출발하기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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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관계 입막음용 돈을 주고 이를 장부에 허위 기재한 혐의로 역대 전직 대통령 중 최초로 기소된 것과 관련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는 모습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오전 최근 토네이도 피해를 입은 미시시피주(州)를 방문하기 위해 백악관을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와 관련한 여러 차례 질문에도 언급을 자제했다.

백악관 풀기자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가 나라를 분열시킬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저는 그것에 대해 언급할 게 없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시위가 걱정되느냐'는 질문엔 "아니다. 저는 트럼프 기소에 대해 얘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언급을 삼갔다.

그는 뒤이어 '이번 기소가 법치에 무슨 의미가 있느냐', '정치적 동기가 있는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도 "전혀 언급할 게 없다", "트럼프에 대해 언급할 게 없다"며 '노코멘트(no comment)라는 답변만 반복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처럼 극도로 말을 아끼는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가 미 역대 전·현직 대통령 중 최초라는 민감한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이 이번 기소를 이끈 맨해튼지검 검사장이 민주당 소속이라는 점을 문제삼으며 "정치적 수사"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기 위한 행보로도 읽힌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는 법적 사안인 만큼 거리를 두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민주당 인사는 "바이든 대통령은 대통령이지 법률 분석가가 아니다"며 "그는 운영해야 할 행정부가 있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백악관 역시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에 대한 질문에 대부분 언급을 거부했다고 백악관 풀기자단은 전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을 포함한 우리 모두는 다른 모든 미국인들과 마찬가지로 어제 뉴스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23명의 일반 시민으로 구성된 뉴욕 맨해튼 지방검찰청 대배심은 전날(30일) 찬반 투표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WSJ) 소속 미국 기자가 러시아 당국에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과 관련해 "(러시아는) 그를 보내줘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 있는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할 것이냐는 질문엔 "당장 그런 계획은 없다"고 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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