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클럽에 뜬 태국 여가수, "죄송하다" 사과한 이유…불법체류자 158명 체포

x태국 가수 암 추띠마.

태국 인기 가수가 한국에서 공연을 열었다가 태국인 불법체류자들이 대거 체포됐다.

31일 타이랏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5일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의 한 클럽에서 태국 가수 암 추띠마의 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공연장에는 암 추띠마를 보기 위해 많은 태국인들이 몰렸는데, 이 중에는 불법체류자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어 한국 경찰들이 체포에 나섰다.

한국 경찰은 공연장과 그 인근에서 검문을 실시, 불법체류자 158명을 체포했고 이들은 추방 절차를 위해 버스 2대를 나눠타고 이송됐다.

법무부 단속반은 암 추띠마가 한국 입국 당시 입국 사유에 ‘직업이 가수이며 콘서트를 열기 위해서’라고 기재한 사실에 근거해 단속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인천출입국외국인청 역시 지난 26일 오전 2시께 인천시 남동구 외국인 전용 클럽을 단속해 불법체류 외국인 83명을 적발했다. 이중 태국인은 80명이었다.

해당 소식을 전해 들은 암 추띠마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라고 사과하며 “한국에 있는 모든 태국인을 응원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인천에 이어 26일 천안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공연을 취소한 뒤 곧바로 귀국 길에 올랐다.

한편 국내에 거주 중인 태국인 불법체류자는 약 14만 명 규모로 추산된다. 태국 현지 언론들은 이 사실을 보도하며 최근 한국 돼지농장에서 일하다가 시신으로 발견된 태국인 불법체류자 사례 등을 알리기도 했다.

[이투데이/한은수 (onlin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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