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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2023 KBO리그, 악재 속에도 오늘(1일) 팡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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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잠실야구장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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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2023시즌 프로야구가 돌아왔다.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는 오늘(1일) 오후 2시 전국 각지 야구장에서 동시에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먼저 잠실야구장에서는 각각 선발투수로 댄 스트레일리, 라울 알칸타라를 내세운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가 격돌한다.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버치 스미스를 앞세워 안우진을 선발투수로 예고한 키움 히어로즈와 격돌한다.

이어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각각 숀 앤더슨과 김광현을 내세운 KIA 타이거즈, SSG랜더스가 승부를 가지며 수원KT위즈파크에서는 LG 트윈스와 KT위즈가 케이시 켈리, 웨스 벤자민을 출격시키며 첫 승에 도전한다. 마지막으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에릭 페디와 데이비드 뷰캐넌을 앞세운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맞붙는다.

이처럼 개막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현재 야구계 분위기는 좋지 않다. 2023년 들어 연달아 악재가 닥친 탓이다.

최근 연달아 국제대회에서 힘을 쓰지 못하던 한국 야구는 올해 3월 펼쳐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지난 2009년 이후 14년 만의 4강 진출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내걸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2013년, 2017년에 이어 3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굴욕적인 결과였다.

안 좋은 소식은 끊이지 않았다. 지난달 28일에는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전 롯데 투수 서준원이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참가활동정지 조치를 받았으며, 같은달 30일에는 장정석 전 KIA 단장이 박동원(현 LG)과의 자유계약(FA) 협상 중 뒷돈을 요구한 것이 밝혀져 해임됐다.

불과 개막을 하루 앞둔 3월 31일에도 악재는 계속됐다. KBO는 이날 서울중앙지검 형사 3부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 검찰은 KBO 산하 마케팅 자회사인 KBOP 관계자의 배임수재 혐의와 관련한 사건을 경찰에서 송치받아 강제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KBOP는 리그 스폰서십 선정 관리나 리그 공식 후원사 유치 관리, 각 구단에서 위임받은 통합 상품화 사업, 중계권 사업 등 KBO 리그의 주요 마케팅을 맡고 있는 회사다.

여기에 같은날 오전에는 KBO 클린 베이스볼센터에 온라인 불법 도박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KBO 관계자는 "아직 불확실한 내용도 있어 사실 확인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처럼 뒤숭숭한 상황 속에서도 오늘 개막전은 많은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찰 전망이다. 이미 현장 판매분을 제외한 5개 구장의 온라인 예매분이 모두 매진됐다. 팬들이 없으면 프로 스포츠는 존재할 이유가 없는데, '기량 하락'과 '잦은 실수'에도 팬들이 마지막 기회를 준 셈이다.

지난달 30일 펼쳐진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KBO리그 10개 구단의 사령탑 및 대표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팬들을 위해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러한 각오가 단순히 말로만 끝나서는 안 된다. 이제는 야구계 전체가 모든 면에서 성숙한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성원에 적극적으로 보답해야 할 시기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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