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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주간사모펀드] 지난해 빅딜 승자 MBK, '몸값 2조' 메디트 인수 작업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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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에임시스템 인수금융 만기 9개월 연장

더팩트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가 메디트의 SPA 계약 석달 만에 잔금을 지급하며 메디트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 사진은 고규범 메디트 대표. /메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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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지난해 최대 규모 '빅딜'로 꼽혔던 메디트 인수전에서 승기를 차지한 MBK파트너스(회장 김병주·MBK)가 SPA(주식매매) 계약 석 달 만에 잔금을 지급하며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

◆ 지난해 '역대급' 빅딜 메디트 인수전 승자 MBK, 인수 작업 마쳐

1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MBK는 지난달 31일 메디트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로부터 지분 99.6%를 2조4200억 원에 인수하기 위한 거래 대금 지급을 마쳤다. 매각 실무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

거래 종료로 인해 MBK는 지분 약 70%를, 나머지 약 30%는 특수관계인이 확보하게 된다.

메디트는 3차원(3D) 치과용 구강스캐너 기술 기업이다. 구강스캐너 시장에서 글로벌 3위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 중이다. 유니슨캐피탈은 2019년 말 지분 50%+1주를 약 3200억 원에 인수했다.

MBK는 메디트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여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가겠다는 계획이다. 메디트의 지난해 매출은 2730억 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500억 원을 기록했다.

MBK 관계자는 "구강 스캐너 1위 기업에 안주하지 않고 의료진과 딜러십, 솔루션, 디바이스가 생태계를 이루는 디지털 덴탈 플랫폼의 선도기업으로 성장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몸값 2조 원대 메디트 인수전은 지난해 최대 규모 빅딜로 꼽혔다. 국내 GS그룹과 손잡은 미국 PEF 칼라일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유럽계 PEF CVC캐피탈 등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는 등 글로벌 PEF들의 격전지였다.

◆ 에이스, 에임시스템 인수금융 만기에 골머리…올해 매각 가능할까

PEF 운용사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대표 고영만)가 에임시스템 인수금융 만기를 늘려 시간을 벌었지만 매각까지 난항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투자증권, 신한캐피탈, KB캐피탈 등 인수금융 대주단들은 에임시스템 인수금융 만기를 9개월 연장하는데 동의했다. 인수금융 규모는 400억 원가량이며 금리는 10%대로 책정했다.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는 지난달 말 도래한 인수금융 상환 시기를 9개월가량 늦췄으나 에임시스템 실적 부진 등에 1년 이내의 다소 짧은 시간만을 벌게 됐다.

시장은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가 다가오는 만기에 맞춰 에임시스템의 연내 매각완료를 목표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금융 상환 등을 위해서라도 빠른 시일 내 에임시스템 매각 작업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가 원매자 찾기에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고금리 기조로 인수합병(M&A) 시장이 주춤한 상황인 데다 지난해 국내 기업 대상으로 자금 유치에 나섰을 당시에도 투자자를 찾지 못해서다.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는 지난 2018년 PEF를 조성해 에임시스템 지분 100%를 1200억 원에 인수했다. 에임시스템은 2020년부터 실적 악화를 겪다 지난해 매출액이 대폭 하락하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에임시스템 매출액은 전년대비 반토막 수준인 226억 원, 영업손실은 23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스마트팩토리 1세대 에임시스템은 지난 1996년 설립됐다. 대기업 등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등을 납품하며 성장했으나 코로나19 이후 중국 공장 증설계획 축소와 우량 고객사들의 IT 솔루션 계열사 확보 등으로 경영난을 맞이했다.

◆ 노틱PEF 컨소, 엠투아이 인수 내달로 연기

사모펀드(PEF) 노틱인베스트먼트(대표 김성용)와 피티에이에쿼티파트너스(대표 김석원) 컨소시엄(이하 컨소시엄)이 엠투아이의 매각 종결일을 기존 지난달 말에서 5월 초로 연기했다.

컨소시엄은 내달 초 인수잔금을 납입하고 이후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매수자 측에서 추천한 새 이사회 선임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 엠투아이 지분 57.55%를 1278억 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SPA를 체결했다. 계약금 10억 원을 지불하고 잔금 1268억 원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컨소시엄은 현재 인수금 모집 마무리단계에 들어가 약 1000억 원가량의 자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진다. 인수금융 차입 등을 통해 자금 조달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1999년 설립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업체 엠투아이는 LG산전(현재 LS일렉트릭)의 제어기기 연구소가 전신이다. 지난 202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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