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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강남 아파트 여성 납치 현장 가보니…'대로변이지만 인적 드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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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한적한 동네인데…황당하고 믿어지지 않아"

SNS "강남 한복판에서" "피의자들 신상 공개해야"

뉴스1

강남 아파트 여성 납치 현장 모습.2023.3.31/뉴스1 김동규 기자ⓒ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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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이곳은 평일 밤 11시 넘으면 인적이 드물어요."

강남에서 심야에 여성이 납치돼 살해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31일 저녁.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납치 현장 인근에서 장사를 하는 한 상인의 말이다.

그는 "가게를 밤 10시까지 여는데 그 시간대에도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은 아니기에 11시 이후에는 인적이 더 드물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건 발생 현장은 왕복8차로 대로에 인접한 3차로 도로변이다. 이날 저녁 8시부터 9시 사이에도 지나는 사람이 드물었다. 강남 한복판에 있지만 조용한 동네다.

근처의 한 주민은 "납치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들었는데 조용하고 한적한 동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고개를 저었다.

또 다른 주민은 "조금 전 TV 뉴스를 보고 사건을 알았는데 황당할 뿐"이라며 "범인들이 강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이번 사건을 보고 당황스럽다는 반응이 많았다.

시민들은 "강남 한복판에서 납치, 살인이라니 믿어지지 않는다" "피의자 3명의 신상공개를 촉구한다" "한국 치안 좋다는 것은 아닌듯" 등의 글을 썼다.

한 시민은 "사건 현장이 내가 몇 년 전 늘 지나다닌 곳이라 너무 무섭다. 진짜 아파트촌 한 가운데인데 대형 마트도 5분 이내고"라고 적었다.

경찰에 따르면 일당은 앞서 29일 밤 11시48분쯤 아파트 앞에서 피해자를 차량으로 납치됐다. 이후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남성 용의자 2명을 특정해 추적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31일 오전 10시45분쯤 피의자 A씨를, 오후 1시35분쯤 B씨를 성남시 수정구에서 각각 체포했다. 또 다른 피의자 C씨는 오후 5시40분 강남구 논현동에서 체포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피의자들이 피해자 시신을 대청댐 인근에 유기했다고 진술한 만큼 피해자 수색에 집중하면서 범행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돈과 관련된 범죄인지를 집중 수사 중이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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