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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후쿠시마 수산물’ 진화 총력에도…대통령 지지율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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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인의날’ 행사 대통령 첫 참석

대통령실 “수입 없다” 쐐기에도

30%로 더 떨어져 올 상반기 최저

일본 교과서 과거사 왜곡 등 영향

경향신문

수산업 ‘미래’ 약속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31일 경남 통영시 영운항에서 열린 제12회 수산인의날 기념식에서 수산인의 염원을 담은 ‘수산업 미래성장 약속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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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수산인의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이틀 연속으로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에 들어올 일은 없다”는 메시지를 냈다.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논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경남 통영 영운항에서 열린 제12회 수산인의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수산인의날이 2011년 법정 기념일로 지정된 이래 현직 대통령의 기념식 참석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수산업 스마트화를 강조하며 “고도화된 디지털 기술 적용은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수산업 분야의 청년 유입을 촉진할 것”이라며 “정부는 스마트 양식과 푸드테크 등 수산업의 미래 성장 산업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수산업의 민간 투자를 가로막는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나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에 대한 메시지는 없었다.

윤 대통령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내수 진작을 위해 참석했다는 것이 대통령실 설명이다. 하지만 이날 행사 참석은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한 일본 언론 보도로 인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및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논란 확산을 차단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볼 수 있다.

대통령실은 이틀 연속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은 없다고 못 박았다. 대통령실은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에 들어올 일은 없다”면서 “대통령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는 어떠한 타협도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 기간 중 일본 측 인사들과 만나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서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식,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검증, 그 과정에 한국 전문가가 참여해야 한다는 3가지 조건을 분명히 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 문제가 몇 문장의 문자 공지로 변명할 사안이냐”며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날 윤 대통령 지지율이 30%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올 상반기 최저 지지율이다. 한·일 정상회담과 일본의 역사왜곡 교과서 발표,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등 한·일관계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28~30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3월 5주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4%포인트 떨어진 30%였다. 부정평가는 2%포인트 높아진 60%로 나타났다. 직무수행 부정평가자는 외교(21%),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20%), 경제·민생·물가(8%) 등을 이유로 꼽았다.

윤 대통령의 취임 첫해 4분기 직무수행 평가는 올해 1~3월 긍정 34%, 부정 57%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33%로 조사됐다.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1%포인트, 민주당은 2%포인트 떨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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