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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김연경-옐레나 39점 폭발 흥국생명, 2연승으로 확률 100%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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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31일 챔프전 2차전에서 득점한 뒤 환호하는 흥국생명 선수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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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흥국생명이 '우승 확률 100%'를 잡았다. 도로공사를 완파하고, 챔피언결정전 2연승을 달렸다.

흥국생명은 3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18, 25-15, 25-21)으로 이겼다. 옐레나가 21점, 김연경이 18점을 올린 흥국은 안방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따냈다. 올 시즌 여섯 번째로 만원(6108명)을 기록한 가운데, 흥국생명 팬들은 환호했다.

역대 챔프전에서 1·2차전을 연달아 이긴 사례는 다섯 차례 있었고, 모두 정상에 올랐다. 3차전은 4월 2일 오후 7시 도로공사 홈 김천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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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를 해내는 김연경.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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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는 이날 컨디션이 좋지 않은 박정아를 빼고 전새얀을 선발로 넣었다. 흥국생명은 1차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갔다. 김미연의 서브가 연이어 예리하게 들어가면서 6-0으로 달아났다. 도로공사는 세트 중반 박정아를 투입했고, 박정아가 분전했지만 끝내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김연경은 후위공격 하나 포함 10개의 공격 중 7개를 성공시켰다.

도로공사는 2세트 초반 분위기를 바꿨다. 1세트에 주춤했던 캣벨이 살아나면서 박정아와 함께 득점에 가담했다. 흥국생명은 옐레나를 앞세워 반격한 뒤 이원정이 박정아의 공격을 블로킹 9-7까지 앞섰다. 수비에서도 흥국이 앞섰다. 14-18에서 박정아의 공격을 김해란이 디그해냈고, 김미연이 올린 볼을 김연경이 간신히 쳐 넘겼다. 도로공사 선수들이 모두 이 공을 바라만 보면서 흥국의 득점이 됐다. 도로공사의 범실까지 나오면서 2세트도 쉽게 승부가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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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를 날리는 옐레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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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는 3세트에서 높이 강화를 위해 전새얀을 문정원 대신 투입했지만 소용 없었다. 흥국생명은 5-5에서 옐레나의 공격과 박정아의 공격 범실로 2점 차 리드를 잡았다. 도로공사도 끈질기게 따라붙었으나 역전까진 가지 못했다. 김연경과 옐레나의 연속 공격이 터지면서 결국 그대로 끝났다.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행복하다. 2-0이 됐지만 아직도 길다고 생각한다. 지난 경기보다는 선수들이 올라와서 좋다. 3세트 때 지난 경기에서도 나온 집중력이 흔들리는 모습이 아쉽지만, 마무리할 때는 선수들이 다시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2연승 팀이 모두 우승한 것에 대해선)신경쓰지 않는다. 확률적인 건 이야기하지 않고 싶다.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두 경기 안에 이기기 위해 집중하겠다. 지난 원정에서도 1-3으로 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도로공사의 다양한 전술 변화에 대해 "상대가 그렇게 나올 것을 어느 정도 예상했고, 잘 대처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할 말이 없다"며 "감기보다는 실력의 차이가 있다. 블로킹이 흥국 상대로는 앞서지 않았다. 워낙 좋은 쌍포가 스피드 있게 나오면 막기가 힘들다. 서브가 강하면 흔들어놓을 수가 있는데, 그 부분이 약했다. 방어를 하고, 블로킹을 잡는 경기를 했는데 공격 한 번에 점수를 내줘서 경기를 장악하기 힘들다"고 했다.

김 감독은 핑계를 대려고 하지 않았지만,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얼음찜질을 하거나, 마스크를 착용한 건 사실이었다. 김종민 감독은 "상대를 배려해 마스크를 썼다"며 "코트에서 잘 안 돼 분위기가 떨어진 건 맞다. 전력적으로 7대3으로 봤는데, 현재 몸상태로는 역부족이다. 김천에서 한 번 잘 준비해서 반격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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