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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KBO 1할1푼 치고 쫓겨났는데…ML 개막 로스터 어떻게 들어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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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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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이래서 인생은 정말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 없는 듯 하다.

KBO 리그에서는 1할대 타율에 그치는 부진으로 시즌 도중에 퇴출을 당했지만 지금 메이저리그에서는 개막 로스터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으니 말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발표한 개막 로스터에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테일러 모터(34)의 이름도 포함돼 있었다.

모터는 지난 2020년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는데 당시 성적은 처참한 수준이었다. 10경기에 나온 모터는 타율 .114(35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에 그쳤다. 볼넷은 1개만 골랐고 삼진은 10차례나 당했다.

결국 한국 무대에서 쫓겨난 모터는 2021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뛰면서 타율 .192에 1타점에 그쳤고 지난 해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뛰었지만 타율 .167로 역시 인상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비록 메이저리그와 KBO 리그에서 성공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모터는 충분히 가치 있는 선수다. 지난 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홈런 20개를 터뜨렸던 모터는 마이너리그 통산 125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펀치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포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에서 수비를 해본 경험이 있는 만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가치를 가진 선수이기도 하다. 구단 입장에서는 '보험용'으로 데리고 있을 만한 선수라 할 수 있다.

모터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했고 기적 같은 순간이 찾아왔다. 바로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물론 일시적인 이유일 수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모터가 폴 데용의 부상으로 개막 로스터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라고 설명했다. 데용은 등 부상이 있어 개막 로스터에 승선하지 못했다. 내야 백업이 부족해진 세인트루이스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로 나와 실책 1개도 기록하지 않은 모터를 필요로했다. 모터는 시범경기에서 홈런도 3방을 날리며 존재감을 남겼고 기적 같은 순간을 현실로 만들었다. 비록 31일(한국시간)에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개막전에서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머지 않아 출전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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